스팀 경제에서 수익의 원천은 어디에 있을까?

armdown(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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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 입문한 뉴비입니다. 가입인사도 못 드렸는데, 암튼 반갑습니다.

오늘은 스팀이 다른 암호화폐와 어떤 차별성이 있는지 짧게 고찰해 보았습니다

스팀 경제에서 수익의 원천은 어디에 있을까?

비트코인이나 이더리움 같은 암호화폐와 스팀의 차이는 어디에 있을까? 가장 중요한 지점은 스팀이 자체 암호화폐와 더불어 동시에 '콘텐츠 마켓'도 만들어 간다는 데 있다. 물론 그 바탕 기술은 블록체인이다.

한국의 암호화폐 담론에서 길이 역사에 남을 저 유시민-정재승 토론의 한 대목을 다시 떠올려 보자. 

유시민 (작가) : 최근에 비트코인으로 상품이나 서비스를 구매해 본 적이 있습니까?
김진화 (한국블록체인협회 준비위 공동대표) : 말씀하시는 건 협의의 개념의 근대적 화폐입니다. 화폐는 세 세대가 있습니다. 금화 같은 상품기반 화폐, 현재의 정치기반 화폐, 미래의 화폐는 알고리즘 기반 화폐입니다. 알고리즘 기반 화폐가 현재의 정치기반 화폐가 하는 일을 못한다고 해서 알고리즘 기반 화폐가 하게 될 일에 대해서 화폐가 아니라고 얘기하는 것은 화폐의 근대적 개념에 갇혀 있는 것입니다.
유시민 : 그러니까 상품이나 서비스 거래는 안 해본 것이죠?
김진화 :저는 2년 전부터 비트코인이 컨수머 커런시(consumer currency)가 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얘기했습니다.
유시민 : 미래에는 어떻게 될지 모르지만 비트코인이 현재 화폐가 아니라는 것을 분명히 하고, 장래에 화폐가 될 수 있는가 토론하면 쉽게 합의에 도달할 수 있다고 봅니다.

이 대화에서 '상품이나 서비스 거래'는 무엇을 가리키는 걸까? 이 지점을 주의 깊게 살펴야 한다. 토론에서도 나왔지만, 암호화폐로 커피나 설렁탕을 살 수는 없다(아직까지 그렇다는 얘기고, 앞으로 사정은 달라질 것이다). 그걸 김진화는 '컨슈머 커런시' 즉 지불용 화폐가 되지 않을 거라는 말로 표현한 것이다.

토론에서 언급된 저 유명한 사이월드 '도토리' 얘기도 이 맥락에서 다루어졌다. 즉, 사이월드를 꾸미기 위해 사용되는 소소한 아이템들을 구매하는 데 사용되었던 저 도토리는 사이월드라는 가상공간 바깥에서는 화폐로서의 가치를 전혀 유지하지 못한다는 것이다. 맞는 말이다. 하지만 사이월드 밖으로 나갈 수 있는 도토리라면 어떨까? 아니, 더 정확히 말하면, 사이월드가 전 세계적으로 확장되고 유통되는 상품이 아이템 수준이 아니라면? 스팀이 구축한 서비스의 차별점이 여기에 있다.

쉽게 온라인 쇼핑을 예로 들어 보자. 유시민(으로 대표되는 구세대)은 온라인 쇼핑을 통해 책이나 식료품을 구매한 경험에 갖혀 있다. 말하자면 아날로그 물건을 구입하는 데 익숙하다. 하지만 우리는 각종 디지털 콘텐츠를 구매한 경험도 많다. 음악이나 동영상 파일, 스트리밍, 또 웹툰이나 전자책 따위도 있고, 각종 스마트폰 앱이나 컴퓨터 소프트웨어도 있다. 만일 이런 콘텐츠를 생산하고 암호화폐로 보상을 받은 후 이런 류의 다른 콘텐츠를 구매하는 데 사용하는 생태계가 있다면 어떨까? 

스팀 화폐로 거래되는 스팀잇은 바로 '콘텐츠'를 생산하고 유통시키는 거대한 블록체인 시스템이다. 예전에는 상상도 못했던 거대한 '생산-유통-소비 시스템'이 구축되기 시작했다는 말이다. 나는 블록체인 전문가를 자칭하는 김진화가 '컨슈머 커런시'가 되지 않을 거라고 말한 데 대해 분개한다. 그는 블록체인 및 암호화폐라는 변혁에 대해 기본 개념조차 구축되어 있지 않다. 한 마디로, 유시민과 비스무레하게, 철학이 없다! 스팀잇에서 스팀은 '컨슈머 커런시' 즉 지불용 화폐이다. 이게 작동한다는 게 놀라울 따름이며, 앞으로 유사한 서비스들이 폭발적으로 등장할 텐데, 혈투 끝에 살아남는 자는 누구일지 궁금하다. 적어도 스팀이 한 발 앞서가고 있다는 건 분명한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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