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금 어렵더라도 씹어 먹어 봅시다. ♥♥
과학, 예술, 혁명
들뢰즈&과타리, 안티 오이디푸스, 한글본 621-627쪽.
"여기까지 우리를 읽어 온 사람들은 아마 우리를 비난할 것이 많으리라. 예술의 그리고 심지어 과학의 순수 잠재력들을 너무 믿고 있다고, 계급 및 계급투쟁의 역할을 부정하거나 과소평가하고 있다고, 욕망의 비합리주의를 위해 투쟁하고 있다고, 혁명가와 분열자를 동일시하고 있다고, 잘 알려진, 너무 잘 알려진 이 모든 덫에 빠져 있다고. 이것은 나쁜 독서이리라. 그리고 우리는 나쁜 독서와 아예 읽지 않는 것 중 어느 것이 가치가 더 나은지 알지 못한다. 그리고 분명 우리가 생각하지 못했던 더 중대한 다른 비난들도 있으리라. 하지만 앞의 비난들에 대해 우리는 이렇게 말하겠다. 첫째, 예술과 과학은 혁명적 잠재력이 있으며, 단지 그것만이 있다. 또한 불가피하게 전문가들에게 마련된 기의들 내지 기표의 관점에서 예술과 과학이 의미하는 바를 덜 물어볼수록 이 잠재력은 더 많이 나타난다. 하지만 예술과 과학은 더욱더 탈코드화되고 탈영토화된 흐름들을 사회체 속으로 지나가게 한다. 이 흐름들은 모든 사람에게 감지될 수 있으며, 또한 사회적 공리계를 더욱더 복잡화하고 더한층 포화되게 해서, 끝내는 본질상 무능하고도 특히 거세적인(왜냐하면 국가는 고유하게 예술적인 하나의 오이디푸스, 고유하게 과학적인 하나의 오이디푸스를 강요하기 때문에) 국가의 권위주의적 계획들에 맞선 반작용 속에서 예술가와 과학자는 혁명적인 객관적 상황에 합류하도록 규정될 수 있는 지점까지 간다. (...) 사회 기계들, 기술 기계들, 과학 기계들, 예술 기계들이 혁명적일 때, 이 기계들의 방향은 다음과 같다. 즉 이 기계들이 자기 고유의 체제 속에서 이미 그 지표로서 있는 욕망 기계들을 형성하는 것, 이와 동시에 욕망 기계들이 자신의 것이자 욕망의 정립과도 같은 체제 속에서 이 기계들을 형성하는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