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들 다 그렇긴 하지만 요즘 자꾸 아무데나 낙서를 해놓는 통에 화가 나서 ㅠㅠ 그림그리고 낙서하라고 스케치북도 한 묶음이나 사줬는데 말이죠.
어제 집 정리를 하다보니 얼마 전 만들어 놓은 레고책상 가에 쫙 둘러가며 색연필로 낙서를 해 놓은 거예요ㅠㅠ
이렇게요... 다행히 요즘 색연필이 잘 나오다보니 웬만하면 잘 지워집니다. 물티슈로 힘주어 좀 닦으니 지워지긴 하더라고요.
매번 화내고 타이르고 하는데 그때 뿐이라 안되겠다 싶어 이번엔 불러다놓고 왜 이게 잘못된 것인지를 다시 한번 정확하게 얘기해주고 나서 직접 다 지우라고 시켰어요.
1시간 후에 약속이 있어서 나가야 하는데 이거 싹 안 지워놓으면 너는 못 데려간다. 다녀올 때까지 집에서 이거 지우고 있으라고 신데렐라를 만들어 버렸죠.
완전 놀래더라고요. 공주 옷 입고 나갈 생각에 엄청 신나있다가 갑자기 안 데려갈 수도 있다니 무슨 날벼락이겠어요? 급하게 알았다고 미안하다며 물티슈를 잔뜩 가져와 열심히 지우더라고요.
잘 하겠거니 저는 다른일을 하다 조용해서 다시 가보니 세상에... 딱불을 가지고 지우개인냥 열심히 문지르고 있는것이 아니겠어요?
풀을 문지르면 지워질 줄 알았다고 얘기하는데 엄마인 저는 순간 욱~~~~!!!
완전 화를 제대로 내고 말았어요.
그리고 저는 일이 2배로 많아졌습니다 아우~ ㅠㅠㅠ
레고 책상과 더불어 본인 부엌 싱크대에도 이렇게 낙서를 해놨더라고요.
같이 싸잡아 혼내며 너가 했으니 다 지워놓으라고 했습니다.
엉엉 울면서도 엄마랑은 나가야겠고 열심히 문질러보지만 나무라 지워질리가 없죠.
그래도 저는 모른척 했어요. 그러고 좀 시간이 지나고 저를 부릅니다.
"엄마 다 했어"라고 해서 가봤더니 그 위에 뭘 잔뜩 올려놓은 거예요.
"뭐 한거야?"
"어~.... 지우려고 했는데 안 지워져서 낙서한거 안 보이게 가렸어. 이제 됐지? 안 보이잖아"
....................멍........
너무 어이가 없어 헛 웃음이....
저의 어처구니 없는 웃음을 캐치하고 본인도 슬쩍 웃어 그 상황을 모면하네요. 아... 도대체 저 잔머리... 누구 닮았나.. 탓 할 것도 없어요.
엄마, 아빠 닮았겠죠...허허허
그래도 이젠.... 낙서 안.... 하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