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가일때부터 장난감을 많이 사주지 않았다. 집 안에 많은 장난감들로 쌓여만 가는 것도 싫고 장난감이 많은게 오히려 아이의 창의력을 떨어뜨릴 수 있다는 생각도 크고...
그런데 아이가 커가면서 장난감에 대한 소유욕이 생기고.. 특히 유튜브에서 유명해진 캐리와 장난감 친구들 이것을 비롯해 비슷한 여러가지 방송에서 수없이 많은 장난감들을 소개하고 가지고 노는 모습을 보여주면서 우리 아이에게도 가지고 싶은 장난감의 수가 늘어난 것이다.
어린이날이 있는 5월이라 엄마 아빠한테도 원하는 거 하나 씩 받아 챙기고 할아버지 할머니한테까지 챙겨서 아이 입장에선 너무나 신나는 5월을 보내고 있다. 심지어 할아버지께는 어린이날 지나 열흘 전 하나를 또 받았다.
그런데도 가지고 싶은건 계속 생기고;;;;
최근에 밀고 있는 장난감인데 엄마가 보기엔 정말 쓰잘데기 없고 돈 낭비라 생각하는 장난감 같지도 않은 장난감 ㅠㅠ
그제 시조카 돌잔치에 갔다가 헤어진다고 서로 인사를 하고 있었는데 갑자기 아버님이 애플이에게 "장난감 사줄테니 할아버지랑 같이 갈까?" 하신다. 시아버님이 농담을 잘하셔서 괜히 아이에게 인사하며 툭 찔러본거였는데 아이입장에선 어찌 농담으로 받아들이랴....
갑자기 할아버지 따라가겠다고 난리가 났고 모두 난감해졌다. 뒤늦게 아버님은 다음에 만나면 사주겠다고 약속하며 달래봤지만 먹힐리가.... 지금 사주겠다고 했다가 갑자기 번복하니 울고불고 대성통곡..
결국 안되니 아이만 시댁에 데려갔다가 장난감 사주고 내일 쯤 다시 데려다 주겠다고 하신다. 엄마 입장에선 잘 때는 하는 기저귀도 옷도 아무것도 없는데 안 그랬으면 싶은거...
결국 어케어케 어루고 달래고 난리 한바탕 치고나서 우리 차에 태웠다. 할아버지 미안했는지 조금 후 전화와서는 그 장난감 꼭 사주겠다고 애플이와 약속을 하신다.
그리고 오늘 이렇게 사들고 오셔서 집에 놓고 가셨다. ㅠㅠ
이해는 간다. 할아버지 입장에선 아이가 너무 즐거워하는 모습을 보는게 낙이라 그렇게 좋아하는 장난감 많이 사주고 싶다는거.. (나에게는 어른들 입장이랑 아이 입장은 다른거니... 마지막이라고 말씀하신다.)
그래도 엄마 입장에선...
어떤 일에서든 장난감을 미끼로 삼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
어쨌든 어린이집에서 돌아오면 신나서 난리가 나겠고만... 영상통화 하며 할아버지 감사하다고 애교 뿜뿜 하겠지.. 그럼 할아버지는 또 너무 즐거워하시고.. 그런 이유로 또 아이에게 뭘 사주고 싶고.. 이해는 너무 간다. 사실 감사하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