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짓이 없는 삶은 구차하다
하루의 일과가 다를 것이 없는 이십대의 일상은 분할 된 한달 속에서 겨우 숨을 붙인다. 일년을 달로 살고 달을 주로 살고 있는 모든 하루는 쥐고 있는 영수증으로 증명될 뿐, 그 속엔 짐짓 어떠한 생도 없더랬다.
알람과의 불편한 동침의 끝에서부터, 전날 짜여진 계획과의 만남에서부터. 몸짓 속에서 잃어가는 것은 몸짓이다. 뒤척이면 멀어지는 내일을 살고, 나는 말없는 밤을 잔다.
내일에겐 언제나 틀이 있어 나의 몸은 침대 위에서 가지런하다. 나의 낮은 시끄럽지만 나는 언제나 밤을 산다. 밤은 깊고 낮다.
조용한 밤에는 조금 특별히 곧은 잠을 잔다. 잠은 끝에서 다시 몸짓을 싣고 돌아와 부딪힌다.
사소하고 개인적인 몸짓은 그렇게 구멍으로 새어나가 낮으로 몰려, 이제 나에겐 뒤척일 새벽조차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