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일어나니 아침해가 쨍쨍하다! 푸켓 시내가 보이는데 건물들이 생각보다 알록달록했다.
남편은 시차때문인지 새벽부터 일어나서 뒹굴거리다가 나를 깨웠다. 나는 시차랑은 상관없이 너무 잘 자는 것 같다...ㅎㅎㅎ
아침에 일어나서 뒹구적 거리다가 아침을 먹으러 나가기로 했다. 찌르는 듯한 해를 맞으면서 호텔에서 정실론까지 걸어가기로 했다. 호텔 후기에 누가 10분만 걸으면 된다고 했는데 체감으로는 한 30분 걸은것 같다. 너무 덥다. 이미 온 몸은 땀에 젖었다.
겨우 겨우 걸어서 정실론에 도착했는데 뭔가 쎄한 느낌이 들었다.
보니 가게들이 맥도날드빼고는 문을 열지 않았다. 혹시나 안쪽에는 연 곳이 있지 않을까 기대하면서 쭉쭉 들어가보았다.
역시나 문을 연 곳이 없었다. 남편이랑 그늘에서 앉아서 이 땡볕에 아침부터 문도 안 연 쇼핑몰 앞에서 뭘하고 있는 걸까...하다가 생각해보니 환전을 해야해서 문을 연 환전소를 찾았다.
다행이 건물 뒤쪽에 문을 연 환전소가 있었다. 100달러를 생각없이 환전했는데 지금보니 30.1로 환율이 제일 안 좋다. 그래서 사람들이 여기 환전소가 아닌 건물 앞에 있는 환전소를 이용했었나보다. 이 환전소는 이날 환전하고는 두번다시 환전하러 오지 않았다.
이왕 왔으니 구경이나 하자고 배사진을 찍고 있는데 사람들이 건물안으로 들어가기 시작했다. 남편과 뭐지??? 아직 오픈시간이 아닌데 왜 다들 들어가지?? 하면서 우리도 따라 들어가보았다.
보니까 건물안에 있는 큰 마트는 오픈을 해서 마트이용객들이 들어가도록 문이 열려있었다.
남편이랑 나는 시원한 건물 안에 들어가는 것만으로 너무 행복했다. 그리고 행복을 계속 이어가기 위해서 마트 구경을 시작했다. 생각보다 우리나라 제품들이 많이 있었다. 특히 불닭볶음면은 정말 종류별로 다 있는 것 같다. 계산하면서 불닭볶음면을 사가는 중국인 커플도 봤다!!
발리와 다르게 태국은 냉장고가 잘 되어 있어서 고기들이 신선해보였다. 주방이 있었으면 사서 구워먹었을 텐데 아쉬웠다. 그리고 친구가 사랑하는 김과자!! 가격을 잘 봐놓고 귀국 전에 잔뜩 사 들고 가야지~ㅎㅎ
마트를 땀이 식을 만큼 구경하고 나오니 또 땀이 난다. 아직 분위기가 쏭크란 시작 전이라 물맞을 준비가 안된 남편과 나는 시작되기 전에 부지런히 숙소로 향했다.
숙소 앞에 있는 마트에서 과일을 좀 살까 했는데 골라보니 칼이 없어서 그냥 물만 사서 나와야 했다. 그리고 가는 길에 도저히 도보는 안 되겠다 싶어서 지나오면서 본 젤 싼 바이크 렌탈 집에 가서 오토바이를 200 바트에 하루 빌렸다. 여기는 오토바이를 랜탈할 때 여권을 가져간다. 사본도 안된단다. 여기만 그런가 했는데 알아보니 다 여권을 필요로 했다.
숙소로 돌아오니 마음의 안정이 찾아왔다.
숙소에서 보니 저 멀리 크루즈가 보이는데 우리 엄마아빠가 탄 배가 아닐까 싶어서 열심히 손 흔들어보았다~ㅋㅋㅋ
그리고 이제 준비를 마치고 나온 빠통비치는 쏭크란이 시작되어서 막 지나가는 사람들에게 물세례가 한창이었다.
물 뿐만 아니라 석회를 바르기도 해서 잘 빠져나가야한다.
날이 더우니 땡모반을 하나 구입하고 (참고로 남편 손 입니다ㅋㅋㅋ) 점심을 먹어서 후식으로 로띠를 하나 먹고 싶어서 거리를 헤매다가 인도음식점에서 판다고 해서 들어가게 되었다.
아...그리고 대대적인 사기를 당하고 말았다.
사실 이 사기를 당하기 전까지는 우왕~하고 구경모드 였다가 저 계산서를 받는 순간 정신이 번쩍 들었다. 우리는 로띠만 주문했는데 막 이것 저것 먹어보라고 가져오고는 가격을 청구한다. 거기에 넘어가서 아무생각없이 먹은게 잘못이기는 한데..진짜 속상하고 짜증이 확 났다. 인도계 애들을 조심하라고 태국애들이 이야기하는게 왜 그런지 알것 같았다.
더이상의 쏭크란을 즐기지 못하고 숙소로 돌아와 마음을 안정시키고 저녁을 먹으러 야시장으로 갔다.
관광객들이 오는 곳이어서 그런지 가격이 꽤나 세다. 꼬치 하나에 50바트나 한다. 그래도 악어고기가 먹어보고 싶어서 주문해봤다. 맛은 그냥 닭고기 느낌~ㅋㅋ저녁을 야시장 곳곳 구경하며 잘 해결했다~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