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년 중의 마지막날...우리 막둥이가 가는 날이기도 하다. 오전에 짐 정리를 하고 집에 있다가 막내가 가보고 싶다는 안경점이 있어서 집을 나왔다.
나와서 안경점을 가보니 안경은 없고 썬글라스만 판다...ㅠㅠ
주변에도 다 안경은 없고 썬글라스 뿐...안경을 포기하고 그냥 점심이나 먹기로 했다. 어디서 점심을 먹을까 하다가 길가에 있는 일식집에 가기로 했다.
밖이 너무 더워서 실내는 에어컨 때문에 시원할 줄 알고 들어갔는데 덥다...나가기에는 다른 가게들도 비슷한 지라 그냥 밥을 먹기로 했다.
다른 곳에 가지 않은건 잘한 선택이었던 것 같다. 음식을 먹고 있는 중에 비가와서 밖에 앉아있던 사람들도 모두 실내로 들어왔다. 만약 다른데 간다고 했으면 가다가 쫄딱 젖었을 뻔 했다.
시킨 음식들은 다 망...ㅠㅜ초밥은 하나도 안 신선하고 비리고 메밀은 찰기도 없고 물을 제대로 안 빼서 흐물거리고 돈까스도 그냥 그냥 ...
밥을 다 먹고도 막내가 비행기 타기 전까지 시간이 좀 남아서 막내가 태국에서 신세계를 경험한 마사지를 받기로 했다.
막내만 전신을 받고 나는 발 마사지를 받았는데 막내 맘에 썩 들진 않았다. 역시 마사지는 태국에서 받는게 젤 시원하고 좋은 것 같다.
출국하기전에 필요한 물건들을 조금 사고 막내를 공항에 데려다주고 숙소로 돌아왔다. 새해를 맞이 하기 위해서 거리에서는 폭죽을 엄청 팔고 있었다. 지나가는 사람들 마다 폭죽을 들고 팔고 있었는데 하나 살까 하다가 폭죽터지는 걸 우리가 아니어도 많이 볼 것 같아서 사진 않았다.
꾸따 거리와 해변에 본래 저녁에는 사람이 없는데 거의 클럽처럼 사이키에 폭죽에 노래까지 난리가 났다.
여기저기 의자를 놓고 자리 장사를 하고 있고 노래와 조명과 폭죽이 현란하다. 근처에 옥수수장수가 있어서 내가 좋아하는 옥수수를 한 사 먹었다.
옥수수는 역시 맛있답~ㅎㅎㅎ
앉아서 빈땅하나 시켜서 불꽃놀이를 구경했다. 여기저기 자잘한 붗꽃들과 큰 불꽃들이 계속 터지는게 평소 발리의 바다와는 전혀 다른 느낌이라 신기했다.
본래 숙소에서 조용히 새해를 맞으려고 했는데 바다에서 일하는 발리친구가 놀러오라고 해서 바다에 온거였는게 어딜갔다는데 돌아오지 않아서 바다와 새해 퍼포먼스들만 잘 구경하고 돌아가기로 했다.
숙소로 돌아오는 길에 지나가면서 항상 보이던 치킨집 맛이 궁금해서 사서 숙소에 와서 먹었는데 맛있다!!!진작 사먹을 껄 그랬네 하고 있는데 밖에서 비가 내리기 시작했다.
남편과 둘이서 해변에 있던 사람들 쫄딱 젖었겠다;;우리 잘 들어왔네~ 하며 새해를 맞이 했다~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