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하면서 지루할 때 가끔 영상을 켜놓고 합니다
가끔 곁눈질 하면서.
오늘 프로그램은
전지적 참견시점
연예인과 매니저의 일상을 보여주는데
영자님의 먹방이 히트친 프로그램이죠.
그런가부다 하고 흘려듣는데
흐느낌이 여러 번 들립니다.
박성광의 여자 매니저 임송.
23살 사회 초년생.
좌충우돌 하루 일과가 끝나고 퇴근길.
고향의 어머니에게 전화를 걸면서
눈물을 흘립니다.
내가 너무 못해서.
얘기할 곳도 없고 ...
특히
가장 힘든 것은 인간관계.
어찌 대해야 할 지 모르겠다고 합니다
스튜디오 내 출연진들은 그 영상과 인터뷰를 보며
가슴이 쿵하며 함께 눈물을 훔쳐요
안쓰러워서...
그 순간 문득 떠오른 얼굴이 있었습니다
며칠 전,
가끔 인사만 나누던 20대의 어린 친구가
어렵게 내게 말을 꺼냅니다
저 ... 물어보고 싶은게 있는데.
제가 취준생이잖아요
이제 계약직이라도 서둘러 취업해야 할 것 같은데
어떻게 생각하세요?
정규직을 고집해야 할까요?
어디라도 들어가서 일하면서 알아볼까요?
연차가 정해져있지 않은 곳이면, 다른 곳에 면접 보러 나갈 수 없잖아요?
어떻게 얘기하고 나가지요?
전공 분야가 아니더라도 연락 오는대로 가봐야 하겠지요?
.
(。•́︿•̀。)
.
저는 (그 친구에게는 미안하지만)
미소가 번지기 시작했습니다.
제가 처음 취업을 준비하면서 겪은 과정이 일련의 영상으로 떠올랐어요.
청춘이라는 그 이름.
아직 만나지 못한 세계에 대한 두려움과 낯섬은 당연한 것인데,
엄청난 압박과 스트레스로 다가오는
이 모든 것들이
풋풋함과 순수한 진지함으로 보여지는 지금은
슬프지만, 이제는 여유로움을 장착한
인생 선배의 위치 :)
그래서 그 친구에게
요래조래 나름의 조언을 해주었지요.
괜. 찮. 아.
머 어때 실수 좀 하면 어때
열심히 하다 더 좋은데 갈 수도 있지
세상에 절대 안되는 일은 없어
하고 싶은 대로 해.
마음 끌리는 대로 해.
그렇게 조금씩 나아가는 거지.
한꺼번에 되는 건 아닌 것 같아.
요즘 우리 더 큰 어른들은
각자 살기에 너무 바빠서, 지쳐서
청춘들이 더 외롭고 더 힘들지는 않은건가
궁금해집니다
적어도
괜. 찮. 아.
라고 말해줄수는 있을텐데요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