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아주아주 오랜만에 천안으로의 여행입니다. 국민학교 다닐 즈음에 들리고는 이번에 다시 왔으니 40여만인가요? ㅎㅎㅎ
천안하면 삼거리와 호두밖에 생각나지 않는 하찮은 기억을 다시 업데이트 시켜 보려고 천안을 찾았습니다.
이번 천안여행은 아이들과 함께하는 가족 여행이라 미리 코스를 정해서 움직였습니다.
이왕이면 독립과 관련된 스토리있는 여행이 좋겠다 생각하고 유관순 생가, 기념관, 아우내장터, 독립기념관 순으로 여행코스를 짜보게 됐습니다.
독립의 역사가 살아있는 천안 여행 시작해 봅니다.
유관순 열사 생가
여행의 첫 목적지는 유관순 열사 생가입니다.
천안으로 오면서 오늘 돌아볼 여행에 대해 아이들과 대충 이야기를 나누기는 했으나 크게 아이들이 호기심을 느끼고 않고 여행지에 대한 기대가 적어 내심 걱정을 했는데 역시나 아이들은 시큰둥한 반응을 보입니다.
하기야 어른인 저도 생가와 같은 이런 유적지를 이 곳 유관순열사 생가 말고도 다른 지역의 역사적 인물 생가나 살았던 곳을 여러곳 가봤지만 크게 와 닿는 곳은 없었습니다.
그래도 오늘 이어질 여행이 독립과 연관된 여행이라 유관순 열사 생가를 빼놓고 바로 유적지로 가기에는 뭔가 허전한 것 같아 이 곳으로 오게 됐습니다.
다행이라면 유적지와 차로 3-5분거리여서 부담이 없다는 점입니다.
유관순 열사 생가에 대한 안내판을 읽고 기념관이 있는 유적지로 이동합니다.
유관순 열사 유적지는 생가와 1.4km정도 떨어진 곳에 위치해 있습니다. 이때문에 유적지와 기념관을 방문했다면 생가를 방문하지 않으면 안 되겠죠.
사적 230호로 지정된 이 곳 유관열사 유적지에는 추모각과 영정 그리고 기념관 등이 있습니다.
추모각에서는 유관순열사의 영정이 모셔져 있네요.
유적지는 유관순 열사가 순국하고 서울 이태원 근처 묘지에 묻혔으나 일본군 땅이라고 해서 다시 파헤쳐지고 흔적조차 없던것을 순국 69년만에 초혼묘를 봉안하고 영혼을 위로하는 장소로 삼고자 만들어졌다고 합니다.
유관순 열사 탄생 10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건립된 기념관입니다.
유관순열사의 출생부터 순국까지 각종 자료와 함께 설명 자세하게 안내되어 있어 아이들에게 교육적으로 많은 도움이 됐습니다. 특히 생가를 다녀오고 난 뒤라 이 곳 유적지와의 건립 상황들이 연결되는 스토리라 이해가 더 쉬워보입니다.
기념관에는 유관순열사와 관련된 자료들도 있지만 천안 아우내장터 만세운동 등 천안과 관련된 자료도 전시되어 있고 유관순 열사가 감옥에서 고문당하던 상황을 체험할 수 있는 벽관고문 구역이 있습니다.
의창군에게 들어가서 있어보라고 했더니 무서운지 들어갈 생각조차 없다고 합니다.
[출처] 가족과 함께 떠난 천안여행 유관순열사와 독립기념관 단풍나무숲길|작성자 강철새잎
병천순대거리
천안 만세운동의 현장 아우내장터
그렇게 유관순 열사 유적지를 둘러보고 도착한 아우내장터입니다.
천안 만세운동이 일어났던 현장인 아우내장터인 이 곳은 병천순대거리라고도 불립니다.
2개의 내를 아우른다고 해서 아우내라고 불리는 아우내장터는 예전에는 경상도와 한양을 이어주는 길목으로 근처 장터 중에 가장 크게 열렸던 곳이라고 합니다.
그래서 그런지 이 곳 아우내장터에서 장날이었던 1919년 4월1일 유관순 열사가 직접 만든 태극기를 장터에 모인 사람들에게 나눠주고 만세운동을 했던 곳입니다.
이렇게 스토리가 연결되니 아이들도 서서히 호기심과 함께 관심을 보이기 시작합니다. 사회 시간에 배웠다고 하는군요.
이젠 수학여행의 필수 코스였던 독립기념관으로 가 볼 계획입니다.
그러나 병천순대거리까지 왔으니 순대국밥을 먹고 가지 않으면 안되겠죠.
돼지 소창에 각종재료를 넣어 만든 병천순대...
아우내장터에는 많은 순대국밥들이 들어서 있습니다.
유명한 곳으로는 박xx순대와 충x순대가 유명하다고 하는데 그 이름만큼 점심시간 이전인데도 대기번호를 받고 줄을 서서 기다리고 있는 모습이었습니다.
줄서기 귀찮아서 장터 부동산사무실과 인근 상가 분들에게 물어보니 그 두집이 소문난 맛집이라고 하네요.
결국 줄서서 기다려서 맛 봤습니다.
줄서서까지 먹어야 되는 맛인지는 잘 모르겠습니다만 순대속이 부드럽고 야채도 많이 들어 있어 아이들이 잘 먹는군요. 순대도 푸짐하게 들어있어 순대접시는 다 못먹고 남아서 포장했답니다.
순대국밥을 먹고 나오니 장터에는 천안호두과자를 판매하는 전문점들이 보이네요. 호두도 먹어봐야겠다 싶어 들어가서 하나 구입합니다. 직접 반죽해서 굽고 계시더군요. 고소한 빵굽는 냄새가 안사곤 못베깁니다. 호두과자 사면서 두 곳의 순대국밥집 말고 다른 곳 없는지 물어보니 부x순대라는 식당도 맛있다고 합니다.
동네분이 추천하는 곳이니 맛있겠죠.
독립기념관과 단풍나무숲길
독립기념관으로 향하는 도로에 주차된 차량들을 보고 주말이라 그런지 정말 많은 관람객들이 독립기념관을 찾아왔다고 생각했습니다. 독립기념관 방문객들도 있지만 기념관 옆 단풍나무숲길에서는 축제가 열리고 있어 방문객들이 더 많았던 것 같습니다.
이 때문인지 기념관 입구에서는 각종 공연도 펼쳐지고 체험 프로그램도 열리고 있는 모습입니다.
단풍나무숲길 힐링축제는 독립기념관 전시관을 둘러보고 가보기로 하고 기념관으로 발길을 돌렸습니다.
아이들은 이 곳 독립기념관을 처음 방문합니다.
앞서 유관순 열사 기념관, 아우내장터 만세운동 현장 등을 보고 와서 이어지는 독립기념관 방문입니다.
제가 생각해도 잘 정리된 독립과 관련된 여행 코스인것 같습니다.
겨레의 탑을 지나 태극기 한마당을 지니치지 않는 아이들입니다. 광복 60주년에 독립정신과 자주의식 고취를 위해 815기의 태극기를 게양한 곳입니다. 많은 분들이 여기에서 인증샷을 남기는 모습에 아이들도 사진을 찍어 봤습니다.
웅장한 겨레의 집과 불굴의 한국인상을 둘러보고 본격적인 전시관 관람을 시작합니다.
제1관 겨레의 뿌리를 시작으로 2관 겨레의 시련을 차례로 관람을 합니다.
초등 5학년인 서언양은 요즘 배우는 사회교과서에 고구려 신라 백제 등을 배운다면서 학교에서 배운 내용을 설명해줍니다.
역시 아이들은 자기들이 가지는 관심과 호기심이 있으면 관람 자세부터가 달라지는 것 같습니다. ㅎㅎㅎ
제2관인 겨레의시련관은 오전에 다녀온 유관순열사 기념관 등과 연계되어 있는 전시관이라 익숙한 느낌입니다.
무력을 앞세운 일본의 제국주의에 맞선 조상들의 독립 관련 유물과 이번군이 행했던 각종 상황, 장비 등을 전시해놨습니다.
역시 의창군은 일본군이 독립투사들을 고문하는 전시관 앞에서 발길을 멈춥니다.
어린 자신이 봐도 끔직했던지 말많은 의창군이 한동안 말없이 관람만 하는 모습입니다. 독립기념관은 초등 저학년보다 고학년때 오니 이해가 빠른것 같군요. 학교에서 배운것을 눈으로 확인하고 체험하면서 자연스럽게 복습도 되는것 같습니다.
민족대표 33인 모형앞에서 뭔가 결심이 선 듯한 모습으로 인증샷을 남깁니다.
부모의 입장에서는 아이들이 이번 여행을 통해 많은것을 보고 느끼기보다는 하나라도 제대로 추억속에 저장되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그렇게 공사중이라 휴관중인 3관을 제외하고 모든 전시관을 둘러보고 이젠 단풍나무 숲길로 향했습니다.
단풍나무숲길 힐링축제
독립기념관 단풍나무숲길 힐링 축제가 열리는 날이줄 모르고 왔다가 제대로 가을단풍을 즐기는 힐링의 시간을 가지게 되는 행운을 얻었습니다.
단충나무숲길은 3.2km의 길로 독립기념관을 감싸고 있는 숲길입니다. 울긋불긋한 단풍이 드는 계절에는 많은 관광객들이 찾는 곳이라고 합니다.
주말을 맞아 단풍을 즐기러 오는 분들도 많은데다 힐링축제까지 열리고 있으니 천안 독립역사여행의 끝은 즐겁고 눈이 호강하는 그런 여행이 되는것 같습니다.
1200그루의 단풍나무들이 각자의 이쁜 색을 뽐내는 단충나무숲길은 천안의 핫플레이스 같습니다.
천안 삼거리공원
대한민국 국제농기계자재박람회
이젠 천안여행의 마지막코스.
천안하면 생각나는 삼거리... 그 삼거리가 있는 천안삼거리공원을 방문합니다.
독립기념관 단풍나무숲길 축제가 우연이었듯이 여기
천안삼거리공원에서도 비슷한 우연을 겪게 됩니다.
가을이 익어가는 삼거리공원을 보러 왔는데 거대한 천막들이 들어서 있고 주차공간이 없어 근처를 뱅뱅이 돌다가 겨루 주차를 시켜야 하는 상황입니다.
알고보니 대한민국 농기계자재박람회가 열리고 있다고 합니다.
박람회로 어수선(?)한 천안삼거리공원을 이곳저곳 둘러보고 박람회 관람도 해 봅니다.
삼거리공원 명품화사업을 진행하고 있나 봅니다.
2020년 완성이니 얼마남지 않은 시간입니다. 사업이 끝나고 새로운 모습의 삼거리공원은 어떤 모습으로 변해있을지 궁금하네요. 그때쯤 다시 천안여행을 와봐야 겠네요.
이번 대한민국 농기계자재박람회는 전세계 33개국에서 470여 업체가 참여한 박람회라고 합니다. 서울에서 열렸던 박람회가 2010년부터 천안으로 장소를 옮겨 열리게 된 박람회라고 합니다.
그러고 보면 삼거리공원에서는 흥타령축제와 박람회 등 다양하고 큼직큼직한 행사들이 열리는 곳인가 봅니다.
농기계자재박람회라고 해서 트랙터 같은 것만 있는줄 알았는데 첨단 기술을 이용한 신기한 농기계와 자재들이 소개되는 박람회입니다.
규모가 어마어마 하더군요.
관련 종사들 뿐만 아니라 아이들과 함께해도 좋은 박람회인것 같습니다.
한적한 천안 삼거리공원을 예상하고 왔지만 뜻하지 않게 박람회까지 관람하게 된 여행입니다. ㅎㅎ
독립기념관 단풍나무 힐링축제도 그렇고 농기계자재박람회도 우연히 즐기게 되는 상황이 천안여행을 더 즐겁게 하는것 같습니다.
박람회 전시관마다 구경다니면서 간간히 삼거리공원의 가을을 느껴 보는 재미도 쏠쏠하네요.
무대에서는 공연이 끝나고 관람객들의 관심이 집중되는 경품행사가 진행됩니다.
천안하면 떠오르는 천안삼거리.
명춤화사업이 잘 진행되어 멋진 모습으로 변했을쯤에 다시 찾아와 보는걸로 하고 천안여행을 마무리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