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을 다닐때 꼼꼼하게 계획하며 다니진 않지만, 여긴 꼭 가보고 싶다 하는 곳들은 노트에 적어 놓고, 당일 아침이 되면 그 날 날씨 그리고 나의 기분과 컨디션에 따라 리스트를 보며 동선이 맞는 곳들을 골라 돌아 다니는 편이다.
제주도에 있는 동안 계속되는 💨🌧❄️... 비협조적인 날씨 때문에 야외 엑티비티는 다 접었었다. 이날도 눈이 이슬비처럼 고요히 내리고 있었는데 중간 중간 해가 쨍하니 뜨길래 오늘이 아니면 카멜리아 힐은 못 가겠다 싶어서 일단 출발했다.
다행히도 입장하고 한시간 정도는 날씨가 아주 좋아 여유롭게 산책하며 울창한 숲을 즐길 수 있었다.
카멜리아 힐에서 우연과 마주하다.
여행은 우연의 연속이다.
뜻하지 않게 마주하게 되는 풍경이나 상황은
흔히 잊고 지낸 옛 추억들을 떠오르게 한다.
그 당시 행복했던 순간들이
지금은 아픈 추억이 되었을 수 있고,
그 당시 힘들었던 순간들이
지금은 즐거운 추억이 되었을 수 있다.
그래서 인생도, 여행도 재미 있는거다.
어떤 우연을 마주하게 될지 아무도 모르기에.
카멜리아 힐에서 너와 나를 만나다.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주기 전에는
그는 다만 하나의 몸짓에 지나지 않았다.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주었을 때,
그는 나에게로 와서 꽃이 되었다.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준 것처럼
나의 이 빛깔과 향기에 알맞는 누가
나의 이름을 불러다오.
그에게로 가서 나도 그의 꽃이 되고 싶다.
우리들은 모두 무엇이 되고 싶다.
너는 나에게 나는 너에게
잊혀지지 않는 하나의 의미가 되고 싶다.
김춘수의 꽃
카멜리아힐에서 힐링 받다.
나는 초예민하지만 단순하고 냉정하다.
복잡한, 거추장스러운, 불필요한 감정소비를 요구하는 일은 애초에 머리와 마음에서 차단 시켜 버린다.
다른 이의 마음을 내가 통제 할 수 없다는걸 알기에
나는 나를 돌보고, 나를 최대한 사랑하려고 노력한다.
예상치 못한 곳, 카멜리아 힐 산책로를 따라 걷다보면 아기자기한 배너들과 따뜻한 문구들이 그런 나를 위로해준다.
여성들을 위한 힐링 스팟, 카멜리아 힐
사랑하는 사람과 손 잡고 함께 걷고 싶은 낭만낭만 뿜뿜한 카멜리아 힐로 여러분을 초대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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