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봉주라는 정치인이 한 호텔에서 醜行를 저질렀다고 소문이 났을 때에 정봉주를 두둔한 이들이 있었다. 이 이들이 정봉주를 두둔한 까닭은 확실한 증거가 없었기 때문이었다. 피해자라는 한 여자가 한 말밖에는 없었다. 게다가 정봉주도 극구 부인했다.
그러나 이가 다라고 보기는 힘들다.
입만 열면 민주주의를 외치는 이들이 있다. 과거에 군인 출신 대통령들이 저지른 잘못을 지적하면서 민주주의 사회가 아니었기 때문이라고 하기도 하고, 박근혜 대통령이 저지른 잘못도 민주주의에 어긋난 짓을 했기 때문이라고도 한다.
이런 주장들을 들으면, 민주주의가 대단히 합리하고, 민주주의를 주장하는 이들이 아주 善良하다는 느낌이 얼핏 든다.
그러나 민주주의는 본질이 패싸움이다. 이 패와 저 패가 싸워서 어느 패가 다 차지할 것인가가 본질이다. 민주주의를 열심히 외치는 이들은 金力도 財力도 權力도 없는 경우가 많다. 이런 이들이 金力, 財力, 權力 따위를 쥐기 위해서는 명분이 필요하고 상대방이 가진 약점이 필요하다. 그리고 한 패거리가 많아야 한다. 있기는 사람만 있는데 사람이라도 많아야 한다.
그러다보니 한 패거리가 저지른 잘못이든 한 패거리가 잘못을 저질러보이든 일단은 不認定하고 봐야 한다. 자기들이 상대방을 공격할 때에는 아주 엄격하고 아주 입바른 소리만 하더라도 자기 패거리가 저지른 잘못이든 그런 蓋然이 있든 상관없이 어떻게 해서라도 두둔하고 본다.
정봉주를 두둔한 이들도 똑같다. 같은 편이다. 잘못을 저질렀는지 아닌지가 중요하지 않다. 자기 패거리인지 아닌지가 중요하다. 상대방을 공격할 때에는 聖人君子처럼 행동하다가도 자기 패거리를 두둔할 때에는 도덕이고 정의고 염치고 없다. 이런 이들은 도덕, 정의 따위에는 아무런 관심이 없다. 도덕, 정의 따위는 자기들이 남을 공격할 때에 쓰이는 도구일 뿐이다. 이런 이들은 말 많은 인간쓰레기일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