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족은 뉴질랜드에서 만 5년째 거주하고 있다.
신랑과 모아둔 돈 한푼 없이 가구 한점 없이 이땅에 왔고..한국에서 결혼식 후 받은 축의금을 가지고
초기 정착을 시작했다.
신랑은 IT 디플로마 과정 1년 후 바로 취업에 성공했고 나는 파트타임 잡을 하면서
시티 350불짜리 8평남짓 스튜디오에 2년을 살았다.
2년동안 돈이 모이면 한국을 다녀오기도 했고
모은돈으로 비자며 영주권 신청에 투자했었다.
그렇게 2년전엔 영주권,지금은 영구영주권을 받았고
현잰 시티의 고층 투룸 아파트에 주에 500불이 넘는 돈을 내며 살고 있다.
신랑은 내가 임신과 출산,육아를 하면서 외벌이가 되었고 연봉도 적지 않은 편이지만
우린 여전히 돈 한푼 모으지 못하고 살고있다.
우리의 생활은 여유롭지도 여유롭지 않다고 말하기 애매하지만 전과 달라지지 않는 공통점은 여전히 돈을 모으기 힘들다는 것이다.
소득이 오르면 오르는데로 세금과 그에 맞는 고정지출이 생기기 마련이었고 한국에 다녀와야만 하는 이벤트가 발생햇다.
친했던 외국인 친구들과 지인들은 모두 그들의 고국이나 한국에 돌아갔고 우린 다시 외로워 졌다.
평일 오후5시에 칼퇴를 해도 하루가 참 길다.
즐거움이 없어졌고 일상의 즐거움에 대한 기대감이 없으니 말이다.
매주 주말이 오지만 우리에겐 더이상 가고싶은 곳도 궁금한 곳도 없다.
신랑의 커리어는 경력이 쌓여감에 따라 발전 가능성이 있지만...
그렇다고 가까운 미래엔 집을 살순 잇긴 할까 의구심이 든다.
우리는 늘 고민한다.
우리에게 최선의 선택은 무엇인가.
6년째 뉴질랜드에 살다보니
이젠 무의미한 하루가 속절없이 흐르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이곳이 싫은것은 아니지만 새롭지도 즐겁지도 않으며
나의 이런 생활이 과연 가치가 있는것이가를 고민하게 된다.
한국에선 결혼 5년 미만의 신혼부부 대상으로 저금리의 대출상품도 많고 청약도 1순위로 신청이 가능하기에 내집마련의 꿈이 꽤나 현실적이긴 하다.
그대신 연봉이 이곳보단 낮을것이고
고비용 고물가 인 한국에서의 지출은
이곳의 집세(렌트비)를 제외하면 훨씬 높지 않을까 생각된다.
참..
어렵다
지금 이 상황이 단순 뉴질랜드의 권태로움인지
아니면 정말 역이민을 고려해야하는 것인지
너무나도 생각이 많다.
인생에 다양한 선택지를 만들기 위해 이곳에 왔는데
정말 그만큼 생각이 많아졋네...
ㅜㅜ
나라가 어디든..
그곳이 어디든..
삶이란 참 쉽지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