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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어반 스케치] 화장술 배우는 날 이

ai2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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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아침 거울 앞에 앉던 날이 있었다. 아무리 늦어도 밥을 걸러도 화장은 하고 나가야 했던 날들이. 난 사실 화장을 잘 못한다. 화장을 하면 변신하는 사람들이 감탄스럽지만 화장술은 나에게 카메라 기술만큼 살면서 늘 미루는
것 중 하나다. 제주에 살면서, 직장을 다니지 않으면서 자유로운 것 중 하나가 화장을 하지 않는 것이었다. 기초화장품만 아침저녁으로 꼼꼼히 챙기고 나갈 땐 자외선 차단제로 끝. 겨울엔 늘 입술이 트니 립밤도. 메이크업 학원까지 다닌 지인이 제주에 내려와 나와 여행을 하던 중, 내게 화장법을 알려준다며 일
단 화장품 가게로 데리고 갔다. 메이크업 제품을 고르며 나보다 신난 그 친구. 고마웠다. 너도 필요한 거 있으면 하나 골라, 내가 사줄게. 그렇게 화장품들을 들고 카페로 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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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카페, 노아
제주에 산 지 4년째, 오랜만에 풀 메이크업 화장품을 샀는데 화장품 이름까지 생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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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 잠깐 들러 원래 있었던 기본 메이크업 화장품도 들고 나가 화장법을 배우려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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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음료부터 먹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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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 이제 화장해볼까. 잠깐. 뭐가 뭔지 모르겠으니 간단히 스케치만 하고 화장품 이름들을 적어놓고 시작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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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로잉
스케치만 하니까 좀 허전하네. 채색 살짝 할게. 그렇게 채색까지 했는데... 왠지 화장법을 다 배운 느낌이 든다? 그래서 화장은 하지 않는 걸로 하고 설명만 들었다. 그 친구는 몹시 안타까운 듯. 괜찮아. 앞으로 이 화장품들 마르고 닳도록 열심히 화장하고 다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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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266 카페 노아에서 (겟코소 수채물감 / 뮤즈 왓슨 190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