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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어린아이에게는 하루가 아주 긴데 어른에게는 이토록 짧게 주어진 걸
까.
그건 아이들에는 지금 이 순간, 현재만 있을 뿐이고 어른들은 과거를 안고
살아가기 때문이란다.
아이들에게는 오늘의 기쁨도 슬픔까지도 내일이면 잊힐 일이고 어른들은
미래의 기쁨과 슬픔까지 당겨서 안고 살아가기 때문에 하루가 너무 짧은
것은 아닐까.
아이들은 현재를, 어른들은 과거와 미래를 살아간다.
그렇다면 어른에게 현재는 어디에 있는 걸까
나는 지난 시간보다 지금 이 순간을 그리기를 언제나 좋아했다.
나는 그림을 그리고 나면 다시 들춰보는 일이 드물다.
나는 앞으로 어떤 그림을 그리고 싶다는 생각을 해 본 적이 없다.
미래의 내 그림이 어떨지 전혀 모르고 아무래도 상관없다.
나에게 중요한 건 언제나, 지금 이 순간.
세상의 모든 아이들과, 철없는 당신을, 나는 응원합니다.
제주에서 유딧
드로잉: 스케치 잉크 / 릴리 그레이 그린
18-140 한동리 (재키 고체물감 / 아르쉬 원형 150g 중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