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밀 시계라고 하면 스위스를 떠올리게 됩니다
뭐... 고급 시계 역시 그렇기는 하죠
롤렉스나 오메가, 까르띠에, 파텍필립, 스와치
태그호이어, 론진 등 고급 시계들은 모두 스위스 시계죠
스위스는 언제부터 고급 시계의 고향같은 곳이 되었을까요?
원인은 의외로 칼뱅의 종교개혁때문이었다고 하네요
제네바(Geneva)는 칼뱅(Calvin)파였고 굉장히 번성하는 도시였는데요
칼뱅은 금욕적인 삶을 추구했지요
그때문에 모든 귀금속 착용 금지, 귀금속 전시 판매를 금지하는 "사치품 금지법"이
생겼다고 합니다
종교적인 부분은 거스르기 힘들기 때문에 사치품을 제조하던 사람들은
일자리를 잃게 되었습니다
규칙적인 생활과 예배시간 엄수를 위해서 시계는 사치품에서 제외했고
"사치품 금지법"에 따라 여성들의 귀금속 착용이 금지되면서 보석
세공인이 시계 제조업으로 전향하면서 급속히 발전했습니다
이후 스위스는 쿼츠 시계가 나오기 전까지 시계 산업의 왕으로
군림했지요
하지만 1969년 세이코에서 세계 최초로 쿼츠 시계를 생산하기
시작하자 상황은 완전히 달라졌습니다
쿼츠 시계란 태엽 구동 대신 수정 진동자를 이용하여 전지로
작동하는 원리로 움직이는 시계라서 정확도는 300배, 가격은
1/10으로.... 세계 시계 시장은 순식간에 바뀌기 시작했습니다
사실 최초의 수정식 시계를 세이코에서 만든건 아니었습니다
최초는 1967년 뉴샤텔(Neuchâtel)의 Centre Electronique Horloger
(CEH – 전자시계 센터)에서 만들어졌지만 스위스의 회사들은
기계식 시계의 발전과 개발에만 관심을 두었기 때문에...기회를
놓치고 말았지요
제록스나 코닥처럼... 기존 기술에 대한 집착이 있었기 때문이었
습니다
결국 가격이 저렴한 전자식 시계에게 밀리면서 1985년 스위스
손목시계의 세계시장 점유율은 13%까지 떨어졌고 이미
저가 시계의 시장 점유율은 0%로 고가 시계 시장에서만
버티고 있었습니다
100년 이상의 역사를 자랑하던 대표적인 시계 회사인 ASUAG,
SSIH가 파산에 직면하게 되었는데, 니콜라스 하이에크라는
경영가가 극적으로 인수하였습니다
1983년에 창업한 스와치는 수공업적 관습에서 벗어나, 전자식
기술과 플라스틱 재질을 받아들여 값싼 시계로 승부하기로
했습니다
시계에 30달러라는 단일 가격을 매겨 저가 시장에 진입하기로
하고 ‘패션’이라는 콘셉트을 적용했습니다
이후 시계 산업은 악세사리로 다시 태어나게 되었지요
하지만... 이후 핸드폰의 대중화이후 한번더 위기를 겪게 됩니다
시계는 단순히 시간을 보기 위한 것인지...
아니면 나의 패션 소품인지...
아니면 스마트 워치와 결합되어 나의 전자 비서가 되어줄 것인지
아직도 생존의 갈림길에서 고민하고 있는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