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 모든 길은 서로 만난다.
자아를 성찰하는 길과 타자에 감응하는 길은
어느 경지에 이르러서는 서로 섞이고 스민다.
두 사람의 팽팽한 긴장과 적절한 교감 사이에서
비로소 사랑은 탄생한다.
그 사랑은 두 사람을 통해 발전되어야 한다.
대부분 첫 마음이 가장 뜨겁다고 생각하기에
사랑은 유지하기도 벅찬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내 생각에는 사랑은 계속 변해야 한다.
그래야 사랑이다.
실은 너무 흔해 발길에 차일 정도의 사랑.
그래도 우리 인생에, 일상적 필요에 반드시 부응한다 사랑은.
희로애락을 항상 받아 담는다.
그런 인생을 위해 우리는 수어번 실수하고 거듭하며
다시 빚는다 사랑을.
그 흔한 사랑은 사람이 귀한 줄을 좀처럼 모를테지만.
사람은 사랑이 귀한줄 잘 안다.
그 오롯한 사랑만으로 평생을 버티기도 한다.
세상의 숱한 길에서 돌고 돌아서 만난 이 사랑.
변했으면 좋겠다.
우리가 함께 빚어내는 그 모양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