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은 모두 제각각 정의하지만,
내가 조심스레 정의한 바에 의하면,
행복하기 위해서라기보다는
불행에 의연하게 대처하기 위해서,
우리는 사랑을 품는다고 생각해.
그래서 진짜 사랑은, 일이 술술 되고 맛있는 게 잔뜩 있고
햇살이 러블리 할 때가 아니라,
덥고 끈끈하고 음식마저 초라한 그런 때에,
이유없이 구박을 받을 때에, 한밤에 깨어 불현듯 울음이 터질 때에,
모든 이가 지긋지긋하고 한발 앞이 두려워지는,
보이지 않는 미래에 하루하루가 막막해지는.
그런 때를 위해 꼭 필요한 거라고 생각해.
비가 오니까 센치해지나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