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팀잇을 하게 되면서 생긴 욕망이 있다.
스팀잇의 아주 기초적인 활동에는 ‘글쓰기’가 있다.
나의 새로운 욕망은 바로
탐나는 어휘와 유려한 문장을 새겨놓고 싶다.
잡지와 시집과 소설책을 책상 위에 늘어놓고서.
그러면 내겐 비록 잘 마름질한 비단이
팽팽하게 걸린 수틀은 없어도,
어느새 수더분한 손수건 한 장 정도는
꿰매고 수놓을 수 있을텐데.
휘엉청 밝은 달과 긴 다리의 학이
섬세하게 새겨져 있지 않으면 어떤가.
내가 만든 수건이 다가올 여름엔
분명히 유용하게 쓰일텐데.
네 땀도 닦아줄 수 있을텐데.
그렇게 생각해버리고 나면 신이난다.
나야 늘 한없이 가벼우니까.
글을 더 부지런히 써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