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맘때쯤이면 엄마가 늘 하시는 말씀이 있다.
엄마 인생에 이런 봄이 얼마나 남았을까?
말년에 건강이 쇠약해지고,
정신이 희미해질 쯔음을 빼고
이렇게 건강한 몸으로,
맑은 정신으로 맞이할 수 있는 봄이 얼마나 남았을까 세어보면
20번도 안남은 것 같아
매해 봄이 오는 이 모습들이 애틋하다는 엄마 마음.
찰나의 봄이면 늘 이런 마음에 조급해진다.
어디로 빨리 나가야해 뭘 더 봐야해.
그런데 그러다보면 본질을 놓친다 꼭.
그래서 분리수거 하러 나왔다가 지금은 공원 벤치에 앉았다.
커피하나 사들고.
바보 같지만 행복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