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웃도어 구락부] 설악산 종주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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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 처음 설악산 매표소에 들어서자, 절이 하나 눈에 들어왔다. 이름하여 신흥사. 절보다 그 앞에 통일대불이라는 불상이 유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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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바로 요놈이 통일대불

이곳은 7년 전 대학교 1학년 때 친구들과 여행을 하며 들렀던 곳이다. 맙소사 그게 벌써 7년 전 일이로군.

나도 이제 어른이라는 심리가 줬던 객기. 순진한 고등학생 티가 고스란히 남은, 총각 딱지도 떼지 못한 남자 여럿이 갔던 어설픈 여행이었다. 하지만 재밌었다. 그 시절에는 그래도 그 나름의 즐거움이라는 게 있었다. 대학생이라는 사실 하나만으로도 좋았던 때니깐.

그때도 저 통일대불은 떡하니 우리를 지켜보고 있었다. 우리는 그때 저 통일대불의 생김새를 화제거리 삼으며 왁지지껄 떠들며 이곳을 지나쳤고 우리에게 사진을 찍어준 중국인 여자가 예쁘다고 호들갑을 떨었다. 난 장난끼가 발동해 그 중국 여자에게 중국어로 번호도 물어봤다. 막 재수를 끝낸 단 친구 하나가 불상 앞에서 진지하게 불공을 드렸다만 우리는 그 놈을 무관심하게 바라보았을 뿐이다.

다 옛날 일이다.

당시 본인의 모습을 우스꽝스럽다고 평가한다만 또 그 7년 전에 비해 변한 게 있는가?

답하기 어렵다.

그때는 불상에 햇빛이 비쳐 다소 경쾌한 느낌마저 들었는데 이번엔 안개가 끼어있네. 변한 거라곤 날씨만큼 우중충해진 인생관 밖에 없으려나. 한 번 더 빌어먹을이다.

여기 사진이나 올려둔다. 비교해보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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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래 전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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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7년 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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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너스로 매표소에서 찍은 설악산 전경을 올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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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달곰 사진과 쓸모 없는 비석, 중국애들은 이곳에서 기념 사진을 찍더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