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 빛이 흩날리는 파릇한 풀밭 아래 애벌레가 처음 기어간다. 발자국 마다 풀잎의 그림자가 크게 흔들리고 애벌레는 놀라 그의 비약을 잠시 멈추면 수직의 정오, 시간은 그에게 멈추고 바람도 멈추고 구름도 멈추고, 풍경도 나도 숨을 죽이면, 애벌레는 다시 기어간다. 이런 아름다운 풍경은 견딜 수가 없다.
따뜻한 바람이 다시 불어와 모퉁이 그늘에서 재잘거리는 교정은 다시 활기를 띤다 ... 흐르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