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흡을 맞춰주기 위해 숨을 멈추던 사람. 같은 숨을 쉴 때 일어나는 조용한 기적을 알았던 사람. 내가 태어나던 날 그 사람은 알고 있었지 같은 숨을 쉬기 위해 숨을 멈추면 자신의 길목이 비틀어진다는 것을. 어찌 차가운 바람 한 점 불지 않던 한결같던 그 사람의 곁. 그날처럼 추운 날 위태로운 얼음 위를 걸어감에도 무엇 하나 내색하지 않고 짊어지던 그 사람의 가난하고 슬픈 등판이 지워지지 않아 열병을 앓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