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픔의 앙금
슬픔의 앙금이 하나씩 가라앉아 두터운 바닥을 다지면 야트막해진 물결 아래로 한들거리는 꽃잎을 볼 수 있을까
나는 꽃잎을 띄우고 사랑을 속삭이던 날보다 푸석한 흙덩이를 퍼다가 바닥을 다지던 일이 잦았다고
시들지 말라며 사라지지 말라며 아래로 꺼지지 말라며 나의 노래를 무던히도 바닥에 묻곤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