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부턴가 카메라 하면 DSLR or 미러리스가 떠오를 정도로 사람들에게 익숙해져있는 이름이 바로 미러리스입니다.
DSLR은 뭐고 미러리스는 뭘까요.
DSLR? 전문가용 카메라? 대포카메라?
미러리스? 가방에 쏙? 핸드폰보다 조금 더 좋은 카메라?
저도 이런 생각들을 많이 했던것 같습니다.
실제로는 빛이 반사되는 미러박스가 사라지며 얻게된 경량화, 미니멀함이 아마 둘을 가로지르는 가장 중요한 기준일 겁니다.
그렇기에 최초의 미러리스는 가볍고 휴대가 용이한, 디자인에 신경 쓴 카메라의 컨셉을 가졌었고 그렇게 광고를 해서 많은 사람들에게 위와 같은 이미지로 남아있지요.
실제로 초기 미러리스는 기존 아날로그 필름 크기(24x36mm)에 맞추어 제작되는 35mm센서가 미러리스에 탑재되지 못했죠.
한마디로 DSLR친구는 A4용지에 그림을 그리는데 나는 b5에 그림을 그리는 꼴인겁니다. 화질이 구렸죠.
그러던 어느날 소니에서 2013년에 a7이라는 풀프레임 미러리스를 내놓았습니다.
한창 대학교 학군단 훈련받던시절 그 광고를 보고 어찌나 가지고 싶던지... 소니가 광고 하난 기똥차잖아요?
무튼 그렇게 DSLR이 굳건히 지키고 있던 하이엔드 카메라라는 성지에 미러리스의 본격적인 공격이 시작되었습니다.
그리고 바로 후년에 5축 손떨림방지라는, 흔히 손떨방이라 불리는 사기수준의 촬영기술이 도입된 후속작 a7ii가 2014년에 출시되며 진정한 미러리스의 시대가 열렸죠. 이윽고 소니는 풀프레임 시장 판매량 1위를 달성합니다.
그리고 지금 18년 3월 a7iii(a7Mark3)가 출시되었습니다.
a7ii에서 아쉬웠던 짧은 배터리, 차별화된 동영상스펙, 무소음 초당 10연사 촬영, 말도안되는 AF범위, 갯수.
포커스가 사람 눈알에 붙어다니는 느낌을 줄 정도의 Eye-AF.
네눈을 추격해주마...!
촬영의 성능과 촬영의 편의성 두 축에서 모두 혁신적인 성능을 보여주며 기존 자사제품까지 팀킬해버리는 어마어마한 물건의 출현에 저도 모르게 예약판매 물건을 구매해버리고 말았습니다...
어디 한번 봅시다.
영롱한 그분이 오셨습니다.
A7m3, SD카드, 스트랩으로 구성되어있네요.
예약구매를 했기 때문에 본체 말고 SD카드와 스트랩을 추가로 받을 수 있었습니다. 신난다!
그 밖에 눈에 보이진 않지만 1년 추가 A/S가 가능하지요 후후...
먼저 스트랩, 사진기 박스보다 저 눈이 가는녀석입니다.
굉장히 고급진 느낌의 가죽 스트랩이 보이네요.
개인적으로 가죽 제품을 참 좋아하는데, 메탈과 가죽의 조합이라니 좋습니다.
UHS-II를 지원하는 SD카드입니다. 현존하는 SD카드 중 속도가 제일 빠른데 무려 64gb짜리를 줘서 매우 좋네요^^ㅋ 신기하게도 금박이 두 줄로 되어있습니다.
자 이제 대망의 a7m3를 꺼내볼 차례입니다. 예전에 a6000을 쓸 때부터 익숙했던 주황색이 들어간 박스를 열어보니 설명서와 기타 등등이 들어있습니다.
한번 더 열어주어야 하는군요.
본체와 스트랩, 배터리, 번들렌즈, usb충전기, usb선이 있습니다.
박스 구성이 아주 효율적으로 되어있네요.
전체 구성품은 이렇습니다. 전 번들렌즈 킷을 샀기 때문에 번들렌즈까지 들어있네요.
크 영롱.... 어디 한번 구석구석 봐봅시다.
크기 비교를 위해 a6000과 한번 찍어보았습니다.
이전엔 한 손으로도 무리 없이 사진을 찍을 수 있었다면, 이제는 한손으로 무리하며 사진을 찍을 수 있게 되었습니다. 야호!!! 무게는 650g라는군요.
여타 카메라들처럼 렌즈마운트, 렌즈분리버튼, 리모콘센서, AF보조광, 샷버튼, a7III 마크가 보이는군요. 풀프레임의 큼지막한 센서도 보입니다.
그리고 예쁩니다.
저는 붉은색도 주황색도 아닌 이 링이 정말 마음에 드네요. 역시 감성의 소니.
카메라를 사용하며 가장 많이 보게 되는 장면이 이 후면이겠죠.
큼지막한 틸트 가능 LCD창과 수 많은 다이얼, 버튼들이 보입니다.
조이스틱과 동영상 녹화 버튼도 있네요. 중앙 상단부에는 뷰파인더가 있습니다.
메뉴버튼은 중요 버튼임에도 좌 상단, 손이 잘 안가는 곳이 있군요.
처음엔 저게 정말 불편하고 싫었는데 한 주간 사용해보니 좀 달랐습니다.
저 위치는 커스텀버튼 네 개와 버튼 커스터마이징 기능,
촬영 중 미리 지정해둔 다른 촬영 모드로 단숨에 전환할 수 있는 기능을 제공함으로써
‘니들은 촬영중에 메뉴버튼을 누를 일이 없을 것이다’
라는 소니의 자신감이라 할 수 있겠네요.
메모리 카드를 두 개 넣을 수 있습니다.
이는 단순히 용량x2 이상의 의미를 지니는데,
하나는 jpg 다른 하나는 raw 형식으로 저장한다거나
두 곳에 동시에 저장함으로써 촬영과 동시에 백업본을 마련하는것도 가능합니다.
굉장히 안정적이죠. 아쉬운건 한 슬롯만 UHS-II를 제공한다는 사실입니다.
물론 둘 다 UHS-II로 SD카드를 살 돈은 없지만...^^;
그립부는 고무로 되어있어 손이 미끄러질 없이 촬영이 가능합니다.
뭐가 많네요. 열리는게 세 개나 있습니다.
마이크잭, hdmi 영상출력단자, 이어폰단자,
pc와 연결 가능한 마이크로 5핀 단자와 USB-C 단자가 보입니다.
요즘 최신제품들은 USB-C를 쓸지 5핀을 쓸지 되게 고민하며 개발하는것 같던데,
소니는 둘 다 넣음으로써 그 고민을 손쉽게 해결했습니다.
천재네요.
두 단자 사이엔 작은 라이트가 있는데 충전중엔 주황불이 들어옵니다.
위쪽에서 보니 모드 다이얼, 노출보정 다이얼, 조리개,
셔터속도 다이얼과 전원다이얼, 샷 버튼 등이 보입니다.
좌측엔 손떨방과 4k촬영을 자랑스럽게 써놨군요.
마이크 홀도 보입니다.
밑면에는 삼각대에 고정할 수 있는 결합부와 배터리 넣는 부분이 보입니다.
열어보면 구멍 크기가 어마어마한데,
사실상 오른손 그립부의 대부분을 배터리가 합니다.
그래서 배터리 무게가 상당합니다.
대신 1000컷 이상의 촬영이 가능해
항상 보조배터리를 휴대해야 했던 설움에서 자유로워졌죠.
이상 여러분들은 a7m3의 개봉기를 가장한
제 a6000의 마지막 작품들을 보았습니다.
안녕...
이제 그럼 a6000유저 입장에서 한 주간 사용해본
a7m3의 소감에 대해 간단히 적어볼까 합니다.
조용한 촬영... 이라고 쓰고 몰카라 읽습니다...!
새롭게 a7m3에 추가된 기능으로 포커싱 비프음까지
무음으로 처리해버린다면 당최 사진을 찍는건지 아닌건지 알 길이 없게됩니다.
사실 자연스러운 인물 사진을 건지기 위해선
모델이 아닌이상 카메라의 존재 여부를 의식하지 않는게 많은 도움이 됩니다.
그런 면에서 지인이나 소풍같은 곳에서 촬영하는데 안성맞춤인 기능입니다.
다만 아쉬운 점이 있다면 전자식셔터의 특성상 실내 조명에서 플리커...
Tv를 찍을 때 생기는 검정색 선이 생기기 쉽다는 점이 있습니다.
1초에 10번 사진을 찍을 수 있습니다.
나도 모르게 메모리 용량을 끝장내버릴 수 있는 연사기능인데,
10장만 찍는게 아니라 얼마나 셔터를 유지하냐에 따라
컷수를 자유자재로 끊을 수 있습니다.
물론 그게 맘대로 컨트롤되진 않겠지만...
저 같은 경우는 이제 3살된 아이 사진을 열심히 찍어야 하는데,
셔터 타이밍에 대한 걱정이 사라져서 참 마음이 편합니다.
눈에 초점을 잡아주는 Eye-AF 기능입니다.
사실 예전에도, 예에에전부터 기능이지만,
제가 쓰던 a6000엔 없던 기능이라 정말 신선했습니다.
사실 이번에 크게 부각되었던 이유는
A7m3의 빠른 포커싱 속도와 Eye-AF의 궁합이 좋기 때문인데,
2번의 10연사와 더불어 아이포커싱을 놓고 찍으면
뛰어오기 때문에 계속 새로 초점거리를 잡아줘야 하는
아이 얼굴에 초점을 맞춰가며 찍을 수 있어 좋았습니다.
샘플로 찍은 동영상이 거리가 변하는 상태면 좋았을텐데 아쉽네요.
사실 처음에는 좀 쓸데없이 과하다고 생각했던 스펙입니다.
어차피 포커스야 중앙의 네모박스로 잡고 카메라를
살짝 이동시키면 얼마든지 주변부에 초점을 맞출 수 있으니깐요.
하지만 이로 인해 AF구역이 넓어짐에 따라,
구석지에 초점을 잡고싶을 때 촬영방식자체가 편리하게 되었습니다.
예를들어 이런 사진을 찍고싶다고 합시다.
변태처럼 우측의 글씨에 포커스를 잡고싶어지는군요.
저 글씨는 상황에 따라 사람, 식물일수도 있겠습니다.
이럴 때 예전에 저는 이런 식으로 사진을 찍었어야 했습니다.
포커스를 잡고 그대로 카메라를
좌측으로 조금 돌려서 찍는 방식이죠.
초점을 먼저 잡고 이후에 구도를 잡는 방식입니다.
하지만 이제는 조금 다릅니다.
구도를 먼저 잡고 초점을 잡는 것이 가능하죠.
초점위치를 정하는건 조이스틱도 가능하긴 한데
터치가 훨씬 편한 것 같습니다.
예전에도 위상차검증이 가능한 범위 내에서 동일한 조작이 가능했지만
그 범위가 좁았기 때문에 한계가 있었다면 이젠 그렇지 않습니다.
하지만 '전자가 훨씬 빠르지 않냐? '
라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사실 저도 아직 전자의 방식이 빠릅니다.
하지만 단 한 번의 촬영으로 결과물을 얻는다면 그렇겠지만,
10샷 중에 1샷 건지는 촬영이라고 생각해보면 좀 달라집니다.
전자는 카메라를 10번이나 움직여야 하지만
후자는 그대로 셔터만 열 번 누르면 되니깐요.
마지막입니다.
가장 인상깊고 유용하게 느껴지는 기능입니다.
정적인 피사체와 동적인 피사체를 촬영하기 위해서는
각기 다른 설정이 필요하지만, 이 기능을 이용하면
다른 설정 없이 버튼 하나만을 누름으로써
두 가지 상황을 딜레이 없이 촬영 가능합니다. 보시죠.
AF-S모드로 벚꽃을 찍다가 강에서 이동하는 오리를 발견하고
AF-C, 연사모드로 변경하여 촬영하는 모습을 컨셉으로 찍어봤습니다.
이상으로 간단... 하게 쓰고 싶었던 개봉기와 사용 소감을 마쳐봅니다.
벚꽃 찍으러 놀러가게 얼릉 미세먼지가 사라졌으면 좋겠어요!!
아래는 그간 찍었던 몇 장의 사진들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