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10일 오늘은 아내의 생일이다.
와이프 수업이 끝나 데리러 가는길에
꽃을 한 다발 샀다.
빈티지플라워가 주를 이룬,
꽃을 모르는 내가 봐도 예쁜 꽃다발이다.
나는 원래 생일을 챙기거나
축하해주는 스타일이 아니다.
비단 그건 남의 생일뿐만 아니라
나의 생일에서도 마찬가지이다.
내 생일의 많은 날들이
집에 콕 박혀서 혼자 보내지곤 했다.
생일이란것에 특별한 의미를 부여해서
이런저런 거추장스러운것들을 해아하나?
라는 생각들이 좀 컸다.
하지만 대학교 동기들은 나를 불러내
깜짝아닌 깜짝파티들을 거의 매번 해주었고
(생각해보면 되게 고마운 것들임)
시큰둥하게 축하받으며 보내곤 했다.
생일 안 챙겨주면 서운해하는 여 동기들
챙기는것도 여간 신경쓰이는 것이 아니었다.
실제로 별로 챙긴것도 없지만-_-;;
지금의 아내와 연애할 때부터
난생 처음 플로리스트들이 하는
비싸고 예쁜 꽃집들에 드나들기
시작했던것 같다.
물론 이것이 내 심경이나 가치관의
변화일수도 있고 어쩌면
생존술의 일환(...)일수도 있다.
나도 잘 모르겠다.
주문해서 받은 케이크에 커피콩으로
이니셜을 넣고있는 나를 보며
나도 참 많이 변했다는 생각을 한다.
아내가 스팀잇 비번을 잃어버린것이
다행일수도 있구나.. 이런 글도 적어보고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