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주아라는 예쁜 딸내미를 키우면서
육아일기에 대한 고민을 계속 하곤했다.
주아가 처음으로 기어다닐때,
그 순간을 무언가로 남겨놓고 싶었고
이유식을 처음 먹고 방긋 웃었을 때,
처음으로 욕조에서 튜브를 목에 끼고 수영했을 때,
처음으로 딸기를 먹어보았을 때, 수박을 먹었을 때,
아이스크림을 먹었을 때, 국수를 먹었을 때 등등
모든것들을 남겨놓고 기억해두고 싶었다.
보고싶을 때 꺼내둘 수 있도록.
하지만 그런 생각은 그저 그 순간의 생각이었고
점차 미뤄놓은 숙제처럼 내 안에서
어떤 짐처럼 남아있었다.
하지만 내 안의 쓸데없는 완벽주의는
이미 기록하지 못한게 천지인데
이제와서 해보았자 이미 의미가 퇴색되었다고하며
계속 나를 망설이게 만들었다.
오늘은 주아가 처음으로 전등 스위치를
켰다 껐다 하면서 신기해하는 모습을 보았다.
이 쪼꼬만 아이는 자신의 힘으로
이 방 안을 가득 채우는 불빛을 움직였다는게
여간 자랑스러운 모양이었는지 연신
'우와~' '오! 오!'
와 같은 탄성들을 연발했다.
끊임없이 세상을 탐구하고 얻어낸 발견에
충분히 기뻐하는 모습들은 옆에서 보고있으면
정말 사랑스럽기 그지 없다.
그래... 앞으로 주아가 만날 세상이
지금까지 만난 세상의 백만배는 더 다양할텐데
지금부터라도 꾸준히 이것저것 남겨놓는다면 충분할 것이다.
그리고 나는 1인칭으로 글을 쓰는것을 매우 좋아한다.
사실 쓰지 않을 이유가 없다.
사실 개인의 지극히 사소한 이야기야
스티밋의 사람들에게 큰관심은 없겠지만
나의 만족을 위해 한번 써보는것도 좋겠지 싶다.
오늘은 밤잠을 안잤음에도 11시나 되서 잠이들었다.
요즘엔 자는순간을 항상 함께하려다보니
나도 옆에서 잠이 들어서 이 시간대에 컴퓨터를 하는건
참 오랜만인것 같다.
그래도 지금 이 글을 쓰지 않으면 또 하염없이
미뤄질것같아서 일단은 쓰고 보는게 날것같다.
내일은 이놈의 아토피때문에 피부과를 가봐야하는데
부디 별 문제 없기를 빌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