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아는 물을 좋아한다.
사람이 성장하며 다룰 수 있는 도구들은 어떻게 확장될까.
주아에게 있어서는 처음엔 자기 손가락이었을것이고
그 다음엔 장난감, 수저, 포크, 색연필 같은 것들이었다.
이제는 물을 다룰 시기가 온 것일까?
오늘 아침에는 크레파스를 공책에 그리다가
신나게 문짝에다가 휘갈기더니
막자 '끄아아아앙!@!@##!!!!'
하며 괴성을 지른다.
요즘 주아는 자신이 하고싶은걸 못하게하면
감당불가능 할 정도의 꼬장(?)을 부린다.
한 15~19개월때가 딱 그럴때라는데
16개월의 주아는 자기 주장이 한창 강하다.
주아의 욕구를 존중해주고 싶지만
더 이상은 뒷감당이 안되므로; 막긴하는데
아직 말이 통하지 않을 때라서
협상과 설득이 불가능하다.
주의를 전환시키는게 최선이다.
어제 발견한 재밌는 전환거리 중 하나가
바로 통에 얼음을 한개 담아주는거다.
보통 애들보다 열이 많은 주아에게는
정말로 매력적인 장난감인지
이리꼬물꼬물 거리면서 헤헤, 꺄꺄 거리며
크레파스는 금새 잊어버리고 신나게 가지고 논다.
어제는 만지고만 놀더니,
오늘은 더 나아가서
녹은 얼음물을 마시기까지 해보면서 '크아~'를 연발한다.
혼자서 이런저런것들을 시도해보고 성공하면서
좋아하는 모습을 보면 나도 모르게 미소가 지어진다_
아침에는 부모님과 같이 교회를 가는데
폭우가 쏟아진다.
이런 폭우를 주아와 같이 우산쓰고
뚫고 가는건 처음이었다.
나는 애기들랴 우산들랴 웅덩이 피하랴 죽겠는데
주아는 연신 행복의 괴성(?)을 지르며 '무~~'
이러고 있다.
이제 낮잠 잘때는 빗속에서 뛰어 노는
자신의 모습을 그리고있겠지.
주아야 다음엔 아빠와 우산쓰지말고
빗속을 한번 걸어보자.
발이 찰박찰박하고
몸에 빗방울이 내리는게
분명 아주 재밌을꺼야
당연히
엄마한텐비밀이다^^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