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플랑크톤이다... 현금으로 스팀을 사고 싶고.. 스팀파워를 높이고 싶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다.. 내 주머니에.. 돈이 넉넉한 적은.. 거의 없었다..... 스팀잇으로.. 글을 써서... 성공하고 싶다는 생각은.... 그저 한낱... 플랑크톤의 꿈일 뿐이다.....
이것은 헛된 꿈일 뿐일까...
초등학교 때... 우리 땐... 국민학교였지.... 우리 집은 가난했다... 나는 공부란걸 몰랐다.. 공부는 학교에서 하는 거고.. 집에 오면 티비보고.. 친구들하고... 축구하는 것이 당연하다고 생각했다.. 월세살이로.. 이사를 자주 다니다보니.. 동네 친구들도... 없었다...
마음이... 허전했다.... 초등학교.. 코찔찔이.. 쭈구리 시절... 비싼 샤프가.. 가지고 싶었다... 문방구로.. 갔다... 샤프를 호주머니에 넣었다.. 그리곤 나왔다... 계산 없이.... 훔친 것이다..... 그러다.. 형한테 들켰다.. 형이 내 멱살을 잡고.. 다그쳤다...
나는 샤프도 사고 싶고.. 지우게.. 필통... 문제집... 다 사고 싶은데.. 우리 집이.. 가난 하니까... 가지고 싶어도 가질수 없다고... 나는 그게 화가 난다고 말했다... 훔친 물건... 내 양심에 대한 핑계거리 였지만.... 나보다 겨우 네 살 많던 형은.... 몇 년 동안 모은... 돼지 저금통의 배를 갈랐다.. 그리곤.. 학용품과 표준 전과라는 것을 사주었다..
어린 마음에도.. 도저히... 형이 사준 ...전과를.. 그냥 둘 수 없었다... 미안한 마음이 생겼다.. 그리론 혼자 있는 집에서.. 전과를 몇 번씩 봤다... 지금으로치면.. 교과서에 관한 문제집겸... 백과사전 같은 거였다.. 부모님은 두 분다.. 공장으로 출근하셨고.. 집엔 나만 있었다... 나는 아무도 없어.. 처음으로.. 공부란 걸 해보았다. 만화도 종종 있어서 잼있었다..
동네 친구 없고... 형에게 미안한 마음에.. 몇 번이고 전과를 봐서 그런지.... 결과가 좋았다.. 나는 우리 반에서 1등을 했다.. 내 짝꿍.. 반장이었던... 여학생보다 점수가 높았다....
그런데.. 충격이었다... 담임 선생님이 말했다..... " 너.. 혹시.. 짝꿍 답 훔쳐봤니?"............. 짝꿍은 알고 있었다... 내가 자신의 답을 보지 않았다는 것을... 그리고... 내 점수가 더 높았다... 그런데도.... 개뿔도 없던 놈이라.. 아무도 인정하지 않았다...
늘 혼자 집에 있던 나는... 만화책을 좋아했다.... 거기에는 아름다운 글도.. 멋진 그림도.. 많았다.... 그래서 그런지... 나는 그림과 글을 좋아했다.. 그러다.. 학교에서 동시? 시 쓰기 백일장 같은 것을 했다....... 만화책을 보며.. 익혔던... 글과 그림을 떠올리며.. 노래가사를 떠올리며.. 눈을 감고.. 시를 썼다.. 지금 생각하면 유치하기 짝이 없는... 그런 시다...
은상을 받았다.. 그리곤... 담임도.. 내 짝궁도.. 우리 반 친구들도.. 내 성적을.. 인정했다.... 다음 시험에서는 전교 7등을 했다... 겨우.. 초등학교 때 성적이라.. 아무 의미 없는 것을 나도 알고 있다. 그때만 반짝 이슈가 되었을 뿐... 중학교.. 고등학교에 가면서는... 다시 나는 투명인간이 되었다...
하지만... 나는 절대 기죽지 않았다.
굼벵이도 구르는 재주가 있다.. 없는 집에.. 겨우 지방 잡대에.. 들어갈만한.. 성적이었지만... 적어도 나는.... "내가 그래도 남들보다 잘 하는 분야가 있긴 하구나... " 싶었다..
그것이 중요하다... 자신감... 시를 쓰고.. 글을 쓰는 것에.. 긴 가방끈이 필요한 건 아니다... 좋은 대학 나왔다고.. 사람들이 좋아할 만한 글을 쓰는 것 또한 아니다.. 나처럼 보통 사람의... 평범한 아재의... 글도 좋아하는 사람이 있지 않을까?
내가 만약 자신감을 잃었다면... 나는 책도 내지 못했고.. 임용 합격을 하지도 못했고.. 장학금을 받지도 못했고.. 수석졸업을 하지도 못했을 거다... 크게 이룬 것도 없지만.... 미약하나마.. 내가 겨우 살아갔던... 존재의 이유는 바로...
기죽지 않는 자신감이다.
너무 겸손할 필요는 없다. 부끄러워 할 필요도 없다. 굼벵이도 구르는 재주가 있는 것처럼.. 누구에게나 하나 쯤 장점이 있다. 그것을 살리는 것이 중요하다.
어깨를 펴고.. 고개를 들고... 자신감 있게 살아가자... 본질.. 그것이 중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