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 시절.
어머니는 항상 맛있는 음식은, 우리 두 형제에게 주셨다. 백숙을 먹을 때도, 대게를 먹을 때에도 그랬다.
엄마는, 안 좋아해.
나는 정말 철이 없나보다. 나이먹고 내 자식을 키우면서, 그 말이 사실이 아님을 알았다. 대신 내가 먹는것보다, 우리 아기들이 잘 먹을때 부모가 기분 좋다는 것도 알게되었다.
아이가 아프면, 내가 대신 아프면 좋을 때가 많다. 우리 엄마도 그랬겠지? 나는 정말 사랑받고 컸구나. 엄마는 참 나를 사랑하며 키우셨구나 싶다.
비슷하게.
올해 내가 받았던 상보다, 아끼던 제자의 수상 소식을 듣고 너무 기분이 좋았다. 약 2주일 전에 '인생은 속도가 아니라 방향이다''란 글로, 포스팅했던 제자의 수상 소식이다.
맹현환 학생은 대단하다. 이제는 나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의 인성을 갖춘 사람이 되어버렸다.
스피치 대회에서 본인 것 연습 안하고
초등학생들 이야기 경청이라;;;;;
뭐 이런 학생이 있나 싶다;;;;
예전에도 그랬지만 수상여부는 제자도, 나도 상관하지 않았다. 중요한 것은 경험이다.
추억이 새록새록 떠오른다. 같이 연극을 하며, 자원봉사를 했다. 장애인식개선 연극 소품과 무대를 만들고, 중증장애인시설에 봉사활동을 다녔다. 수상금으로 받은 돈은 전액,지역사회 장애인 부모회 단체에 기부했다. 한 200만원 정도 되었던 것 같다.
현환이는 이태석 신부님처럼 사는 것이 꿈이다. 신학자의 길을 걸어가고 싶다고 했다. 이제 고등학교 3학년인데, 참 기대가 되는 학생이다.
제자가 성인이 되어, 아주 훌륭한 사람으로 성장했을 때. 나는 과연 어떤 사람이 되어 있을까?
부끄럽지 않은 스승이 되어야겠다.
다짐하고, 또 다짐해 보는 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