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 회사의 자회사로...
직원들의 차량을 세차해 주는 업체다.
데리고 간 학생은 남학생 21살...
아버지는 어디로 갔는지 모르겠고...
엄마와 교회 집사님의 도움으로 지낸다.
축구도 잘하고, 배드민턴도 잘 친다.
택배나 외주업체 물건이 오면
빡시게 잘 나르는 ...
학생들 중에는 대장 같은...
한 마디로 머슴처럼 일 잘하는 학생이다.
워낙에 운동도 잘하고
털털하니... 성격도 좋고...
씩씩한 친구라... 걱정 안했다.
차에 타고 세차 수업했던 것을 물어봤다.
대답 잘 한다. 남학생이지만 성격이 좋아...
일도 열심히 하고... 서글서글하니...
딱 내가.. 그리고 업체가 좋아하는 스타일이다..
그런데.. 하는 일은 세차인데...
면접에서 엉뚱한 질문이 들어온다.
학생이 긴장한다...
면접에서 엉뚱한 대답을 하고있다.
.
.
.
이게 아니 잖아.
.
.
.
금방 10분 준에
힘 내라고 편의점에서 빵빠레 하나 사주고
같이 아이스크림 먹으며...
면접을 좀 했다.
그때는 대답을 잘 하더니...
면접에서 대답을 잘 못한다.
차라리 바로 일 시켜보면
얼마나 성실한 학생인지 알 것인데...
볼펜 잡고 돌리는 업무 담당자는...
별로 중요하지 않은
세차 하는 일하고 상관 없는
그런 질문을 하고..
학생은 엉뚱한 대답을 하고..
그리고 앉아 있다...
헛....
나도 모르게 헛웃음이 나왔다.
그리고 역시나
기대도 안했으나
그럼에도 ...
안녕하세요. XXX 입니다.
금일 채용면접에 참여해주심에
감사드립니다.
먼 길 와주셨음에도 불구하고
면접이 불합겨 되어
양해부탁드리며
더 좋은 미래 응원토록 하겠습니다.
오늘도 좋은 하루 되세요.
감사합니다.
에라이...
당신 같으면 좋은 하루 되긋나...
오늘도 떨어졌다.
학생들과 면접에 떨어지면...
나는 학생들에게 점심으로
짜장면을 사준다.
오늘은 괜히 혹시나...
혹시나 그래도 하는 마음에...
짜장면 대신에 빵빠레로...
바꿔 사주면 어떨까 하는 마음에...
그런 마음에 메뉴를 바꿔 보았지만.
결과는 마찬가지구나.
아이들은 얼마나 더 아파야 할까?
우리 사회 지적, 자폐성 장애 학생들은
어디에서 먹고 살아야 하나?
그들의 삶은,
그들의 자립은,
그들의 가정은,
그들의 인생은,
그들의 꿈은,
그들의 희망은,
그들의 미래는,
그들의 행복은,
어디로 가야 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