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
가족의 품을 벗어난 첫 번째 만남.
어린시절 나는 친구가 거의 없었다. 우리 집은 어려웠고, 툭하면 이사를 해야했다. 내가 어린 시절 친구들은, 거의 대부분 동네 친구였다.
골목에서 딱지치고, 축구하고 농구하고.... 하지만 이사를 많이 다니다보니, 딱히 동네 친구들이 없었다.
그래도 초중고를 졸업하며
대학교에 들어가서도
조금씩 친구를 만나게 되었고
정말 많이 만나고 놀았다.
그 시절엔 친구들이 더 좋을 때였으니...
군대를 전역하고, 난 여유가 없었다.
아르바이트를 해야만 했고,
독학으로 수능을 준비했다.
느즈막히 들어간 대학.
방학에는 노가다
학기중엔 도서관 라이프였다.
장학금과 생활비가 반드시 필요했다.
친구? 그건 사치였다.
아니, 난 여유가 없었다.
이제 40대가 코 앞이다.
고향도 떠나오고
친구들도 멀어지고
타지에서 생활하니 친구란 단어가
나에겐 더 생소하게 멀어진다.
삶은 어차피 혼자일까.
직장 동료, 가족, 아이 둘.
양가부모님, 제자들...
이런 것만 채우기에도 삶이 빡빡하다
누군가는
한 두번씩 휴대폰에 인맥 정리를 한다던데
좀 잔인한 것 같기도 하고
좀 필요한 것 같기도 하다.
아이들이 크고 독립하면 더 그럴까.
무엇을 하며
어떻게 살까
고민이 많아지는 요즘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