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가끔 진짜 공부에 대한 글을 쓴다. 공부방법에 대한 책도 내고, 여기저기 특강을 다닌다. 때론 이런 것들이 나에게 아주 조금 금전적인 도움이 된다.
하지만 내가 이렇게 공부나 삶에 대한, 콘덴츠를 전달하는 이유는 돈 때문만이 아니다. 나는 유료강의와 함께 무료특강을 할 때도 많다.
나는 흙수저였고, 나처럼 가난에서 벗어나고 싶은, 또 다른 ‘나’ 들을 위해 글을 남긴다.
나는 임용합격과 더불어, 4.42 학점으로 수석 졸업을 했다. 두 가지의 공부, 두 마리의 토끼를 잡고 싶었다. 그건 단순히... 수석졸업을 하며 대학교 졸업식 단상에 서는 모습을, 부모님께 보여드리고 싶었기 때문이다.
나는 학사경고 2번에, 공부도 못하는 못난 자식이었다.그래서 처음으로 부모님께 상장을 받는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었다.
과거로 다시 돌아가자면...
늦게 대학생이 된 나는, 학기 중엔 전액 장학금을 위해 도서관에 살았다. 집에 가는 시간이 아까워, 몰래 대학 도서관에 숨어 잠을 자고 공부하기도 했다.
나는 머리가 좋은 사람도 아니고, 공부를 잘 했던 사람도 아니다. 내가 믿는 것은 “올인”이었고, 나는 내 시간을 올인했다.
방학에는 별의별 알바를 했다. 솔직히 노가다하면서는 정말 부모님 원망도 많이 했다. 한 여름, 한 겨울... 노가다는 정말 죽을 맛이었다. 나는 50kg도 안 되는,작고 왜소한 체구였다.
하지만 체력에는 자신 있었다. 그리고 그렇게 살아야 했다. 부모님은 지금도, 반지하 공장에서 미싱을 하신다. 미싱 바늘이 어머님의 손가락을 뚫어 다친 장면을 난... 참 많이 보았다.
그렇게 나 같은 돈 없고, 빽 없는 사람이 살기 위해선... 나는 악착 같이 살아야함을 느꼈다. 더 솔직히 말해보자면... 나는 방학에 했던 한 여름 전신주 심기. 한 겨울 아파트 폐자재 처리. 이런 노가다를 하며 살고 싶지 않았다.
하지만 사람은 망각의 동물이다.
우리는 항상 1월 1일이 되면, 무언가를 결심한다. 그리고 3월 3일 쯤 되면... 그 결심은 항상 약해져 있다. 중반부터 공부를 하는지... 공부하는 척을 하는지도 모르게, 그저 하루 하루를 보내고만다.
부모님은 내가 본 누구보다 열심히 사셨다. 하지만 돈은 우리에게 오지 않았다. 나는 더이상 가난하게 살고 싶지 않았다. 등록금과 생활비를 걱정하며 살고 싶지 않았다.
15년 전, 나의 독서대. 아직도 멀쩡하다니 신기했다. 나는 이 독서대를 이용해 나의 결심도 망각하지 않고, 지긋지긋한 가난에서 탈출할 수 있었다.
비결은 바로 나를 자극하는 짧은 글이었다. 이것이 모든 것은 아니지만, 한 끗 차이가 중요한 것이 시험이다.
그 한 끗이 도움이 되길 바라는, 나와 같은 처지의 학생들에게 공유하고 싶다.
15년 묵은 독서대의 글을 아래 실사로 남겨본다. 도움이 되는 친구들이 있길 바라며...
P.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