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림 #10] 마흔즈음에, 행복하고 싶다면 윤활유가 되어라. Secret of Happine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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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들과 바다로 나갔다.
장모님과 아내는 오랫만에 정겨운 대화를 나눴다.
시원한 바람이 불었다.
나는 일부로 가족들과 조금 거리를 두고 걸었다.
혼자서 사람들이 없는 넓은 광장을 걸었다.
첫째가 광장 여기저기를 씽씽거리며 킥보드를 타고 다녔다.
이제 몇 년 후 마흔인가.
무엇을 하며, 어떻게 살 것인가? 잠시 고민에 빠졌다.

내 나이 마흔, 나는 잘 살고 있는 걸까?

마흔이란 내 삶에 절반을 의미하는 것일까? 만약 내가 80세까지 산다면, 이제 곧 50% 삶을 마감할 나이다. 그리고 앞으로 남은 50%이란 인생을 설계할 나이다. 직장에서도 마흔이면 가장 잘 나갈 때다. 업무에서도 인간관계에서도 거침 없다. 젊은 친구들은 많은 나이라고 생각하기도 한다. 관리자들 급에서는 가장 일 시키기에 편한 나이다. 시키는대로 일 잘하는 나이 마흔... 과연 나는 잘 살고 있는 걸까?

불혹(不惑)의 마흔

나이 40세를 이를 때 우린 "불혹(不惑)"이라 한다. 공자가 40세에 이르러, 세상일에 정신을 갈팡질팡하거나 판단을 흐리지 않게 되었음을 의미한다. 그래, 마흔 쯤되면 자신만의 철학이란 것이 있다. 직장에서는 누가 뭐래도, 편한 방법보다 자신만의 소신을 지키는 철학이 있다. 젋은 친구들에게 꼰대라는 소릴 듣더라도, 우리가 배운 방법이과 예절이란 것이 있는거다.

중간 관리자는 머리가 아프다.

젊은 친구들은 머리가 반짝인다. 상당히 두뇌계산이 빠르다. 일을 좀 더 빠르게 처리하는 방법을 알고 있고, IT 기술과 각종 S/W, H/W를 접목하여 업무 효율을 올리기도 한다. 그에 반해, 현 시스템의 위계(位階), 직장 내 서열에 대해 많은 부분 반감을 가지기도 한다. 그들은 자유롭고 싶어하고, 하고 싶은 말은 즉각 하고 싶어한다. 그러면서 간혹 우리, 중간에 낀 세대들을 답답해 하기도 한다.

몰라서 안하는게 아니야.

젊은 친구들의 마음을 이해한다. 하지만 나도 몰라서 그리 안하는 것이 아니다. 생각보다 직장은 사회의 변화 속도보다 느리다. 그것을 조율하는 것이 필요하다. 나도 빠르고, 효과적이고, 편하고, 더 많은 사람들이 행복한 방향을 알고있다. 하지만 조직이란 그렇게 돌아가지 않는다. 조직은 변화의 속도를 조절한다. 왜냐하면 성장도 중요하지만 조직의 안정이.. 그 보다 더 중요하기 때문이다. 그것을 간과해선 안된다.

업무와 인간관계, 두 마리 토끼를 잡아라.

젊은 친구들은 상당히 업무능력이 뛰어나다. 하지만, 인간관계가 뛰어난 친구들은 많이 없다. 자신은 똑똑한 줄 알지만, 다른 사람도 똑똑한 줄 모르는 것이다. 관리자들은 보인다. 업무를 잘 하는 친구가 누구인지, 인간관계를 잘하는 사람이 누구인지... 그리고, 업무와 인간관계를 둘 다 잘하는 사람이 누구인지 말이다. 조직에서 성공하고 싶은 사람은 이 두 마리 토끼를 다 잡아야 한다. 그것이 상당히 어려운 일인 줄은 알지만, 그것은 비단 승진을 위해서만 필요한 것이 아니다.

시간은 한정적이다.

내 주머니에 돈이 한정적이듯, 시간도 한정적이다. 시간이란 소비하고 나면, 절대 돌아오지 않는다. 40대는 50대.... 50대 중반까지.. 10년~15년 정도까지 최고의 전성기를 맞이한다. 그 사이 나는 무엇을 이루어야 하는 것인가? 직장에서의 인정? ㅇㅈ? 승진? 혹은 동료관계? 가족의 화목? 40평대 아파트? 그렌져 이상의 중형차? 제한된 시간 안에.. 과연 우리는 무엇을 목표로 살아야 할까?

삶의 주인공이 되어라. 인생은 놀이터다.

어느 것이 삶의 목적이 되든, 성공의 기준이란 없다. 다만 자신이 승진을 목표로 살던, 돈을 목표로 살던 우린.. 좀 더 멋진 사람이 되어야 한다. 좀 더 가치있는 인생을 마감해야 하지 않을까? 첫째 아이가 킥보드를 타던 광장에 중심에서 나는 "세계"를 보았다. 광장의 바닥에는 세계지도가 새겨져있었다. 그래, 이까짓 세계도 킥보드로 마음껏 누빌 수 있는데... 내가 마음만 먹는다면, 못할 일은 없는 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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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공하려 애쓰지 말자.
남들보다 앞서려 발버둥치지 말자.
남들보다 높은 곳에 가려고
다른사람을 밟고 가진 말자.

경쟁이 있다면, 그것을 즐기자.
선의의 경쟁은 나를 두근거리게 할 거다.

돈을 벌려고 애쓰지 말자.
있으면 쓰면되고, 후배에게 커피라도 사주자
없으면 아끼면되고, 사람은 사는데로 살더라.

관리자를 어려워말자.
그들도 나처럼 중간에서 어려워했겠지
그들도 나처럼 위로가 필요할 때가 있겠지.
편하게 안부도 묻고, 예의를 지키되 먼저 다가가자.

직장 생활이 힘들어도
직장이 물 흐르듯 잘 돌아가도록
내가 눈에 띄지 않더라도

윤활유가 되어주는 나이.
그것이 마흔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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