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나의 Thumbs Up 플레이리스트 #8 > 몸을 들썩이게 하는 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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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의 Thumbs Up 플레이리스트 #8 > 몸을 들썩이게 하는 노래

며칠 내리 오던 비도 개고, 기분 좋은 주말을 맞아 제가 좋아하는 흥겨운 곡들을 추려보았습니다.


< George Harrison - Wake Up My Love >

1982년 발매된 조지 해리슨(George Harrison)의 앨범 < Gone Troppo >에 수록된 곡입니다. 이 앨범은 다른 조지 해리슨의 앨범에 비해 아쉬운 편이지만, 이 한 곡만으로도 앨범의 가치가 올라간다고 생각할 만큼 좋아하는 곡입니다. 이 곡에서 특히 좋아하는 건 깔끔한 베이스 연주에요. 이 곡을 통해 베이시스트 허비 플라워스(Herbie Flowers)를 알게 되기도 했습니다.

(허비 플라워스는 1970~80년 세션맨으로 왕성히 활동했는데요. 나중에 알고 보니 데이빗 보위(David Bowie)의 < Space Oddity >의 베이스 연주도 했더군요!)


< The 5th Dimension - Aquarius/Let the Sunshine In >

앞서 말한 데이빗 보위의 < Space Oddity >가 나온 1969년에 발매된 곡입니다. 시기를 고려한 게 아닌데, 자연스레 이 곡으로 이어지는 게 신기하네요.

영화 오프닝을 연상시키는 편곡과 그 뒤에 나오는 보컬들의 화려한 화음에 푹 빠졌습니다. 이 곡은 두 곡이 하나로 이어진 메들리 형식의 곡입니다. 처음엔 둘을 구분하며 들었는데 지금은 많이 들어서 그런지 자연스레 한 곡처럼 느껴집니다. 이 곡을 통해 선샤인 팝(Sunshine Pop)이라는 장르를 처음 알게 되었어요.


< Hall & Oates - Kiss On My List >

'몸을 들썩이게 하는 노래'에 홀 앤 오츠(Hall & Oates)를 빼놓을 수 없습니다. 홀 앤 오츠를 시작으로 어딘가 촌스러운 팝들을 쫓아다니기 시작했어요. 이 곡은 홀 앤 오츠 곡 중에서 가장 좋아하는 곡입니다. 촌스러운 드럼 비트를 듣자마자 웃게 되는, 너무 유명한 곡이지요!

< Hall & Oates - I Can't Go For That (No Can Do) >

홀 앤 오츠 곡을 하나만 넣기 아쉬워 하나 더 골랐습니다. 이 곡을 들을 땐 꼭 이 영상과 같이 보곤 합니다. 처음 봤을 땐 충격적이었다가, 나중엔 그 분위기에 빠져버렸어요. 영상은 너무 촌스러운데, 음악은 하나도 촌스럽지 않아 더 좋습니다.


< Chicago - Saturday in the Park >

저는 이 곡을 샘플링한 F.P.M(Fantastic Plastic Machine)의 < Saturday 7.15 >로 이 곡을 먼저 알게 됐어요. F.P.M의 곡이 원곡보다 BPM이 빨라 이 곡을 처음 들었을 땐 쳐지는 기분이 들었습니다. (엇. FPM BPM!) 요즘은 오히려 그 느린 그루브가 더 신나게 느껴지곤 합니다. (뒷부분의 경쾌한 브릿지도 너무 좋구요)

피터 세트라(Peter Cetera)는 시카고(Chicago)의 보컬이면서 베이시스트인데요. 노래를 너무 잘하는 나머지(?) 베이시스트로서 역량이 잘 드러나지 않는 것 같아 아쉽습니다. 이 곡은 처음 피아노 리듬에 홀렸다 베이스 라인에 빠져서 나가게 되는 곡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가끔 라디오헤드(Radiohead)와 동시대 사람이라는 게 기쁠 때가 있습니다. 아직 라디오헤드의 신보를 기다릴 수 있다는 것과, 지난 성장 과정을 지켜볼 수 있었던 것 자체가 시대의 특권이라는 생각을 하거든요. 이미 모든 게 완성돼있는 비틀즈(The Beatles)의 음악에서는 느낄 수 없는, 저만의 유대감이 있습니다.

제가 오늘 올린 곡들은 모두 제가 태어나기도 전에 나온 음악들이에요. 이 글을 쓰면서 스팀잇에 있는 몇몇 분들에겐 이 음악이 유년 시절을 함께한 음악이 아니었을까 생각해봅니다. 그런 기분은 어떨지 궁금하네요.

이 글을 쓰면서 몸을 얼마나 많이 들썩였는지 모르겠습니다. 이 글을 읽는 분들 모두 신나는 음악과 함께 따뜻한 봄날, 기분 좋은 주말 되길 바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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