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당에 일이 있던 오늘, 시간도 많겠다 처음으로 사당까지 걸어가 보기로 마음 먹었다.
수없이 많이 봤지만 한 번도 가보지 않은 저 미지의 오르막길을 탐험하기로 결정!
(카메라 모드를 잘못 설정했더니 '20년 전 서울' 같은 느낌...)
귀여운 피아노 학원을 만났다.
나도 나중엔 햇빛이 잘 드는 곳에 작업실을 만들고 아이들을 가르치고 싶다.
오늘의 길동무는 바비 티몬스.
오르막을 올라가다보니 정겨운 동네의 풍경이 하나 둘 나온다.
생각해보니 슈퍼라는 말도 쉽게 듣기 힘든 요즘.
사진을 열심히 찍고 있는데 지나가던 아주머니가 질문을 건네신다.
"뭘 찍어요?"
"이 동네요"
"왜 찍어요?"
"예쁘잖아요"
"이게?? 뭐가 예뻐요? 이상하네..."
"...."
당황해서 이상하게 말을 해버렸다.
그래도 동네 주민과의 대화가 좋았다. (정겨워 정겨워)
집 재계약 시기가 다가오고 있어 걸으면서도 머릿속엔 집 생각 뿐.
'여긴 집세가 좀 싸려나?'
'작은 도서관이 있으니 나쁘진 않겠다.'
'여기 버스는 다니나?'
놀이터 옆집이라는 아메리카노가 1,500원이던 카페.
실제로 바로 옆에 놀이터가 있다.
15분 정도 걸어왔을 뿐인데, 여기는 정말 정겨운 동네 풍경!
1년 반 넘게 살았는데도 제대로 동네 산책 한번 해보지 않은 것 같아 문득 반성.
일을 마치곤 미세먼지와 배고픔의 습격으로 마을버스 타고 귀환!
(오늘의 교훈 : 카메라 모드를 잘 확인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