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티크랄 모스크
인 도 네 시 아 여 행 기
모스크 내부 구경을 마치고, 바깥으로 나왔습니다. 가이드를 따라 긴 회랑을 크게 한 바퀴 돌았어요.
인도네시아는 가는 곳곳에 나무가 있습니다. 도심에도 나무가 많아 청량한 기분이 들어요. 앞에서는 빛이 들어오고, 다른 쪽에서는 나무가 보이는 풍경이 참 평화로웠습니다.
외벽 너머로 보이는 또 다른 풍경입니다. 회랑의 앞쪽에는 넓은 마당이 펼쳐져 있는데, 뒤편에는 일상적인 풍경이 있어 색다른 기분이 들었어요.
회랑 앞에 있는 마당입니다. 저 노란 칸 하나가 사람 한 명이 들어가 기도할 수 있는 공간이라고 해요.
회랑 앞으로 나오니 건물의 웅대함이 더 강하게 느껴졌어요. 사진으로도 그 광경을 담고 싶어 렌즈를 바꿔보았습니다.
무슬림은 하루에 다섯 번 기도합니다. 가이드분 설명에 따르면 옛날엔 매번 사람이 탑에 올라가 마이크에 대고 기도했다고 해요. 요즘은 사람이 올라가진 않고, 전자식으로 기도한다고 합니다.
사진 속 북은 기도하기 전에 친다고 해요. 인도네시아 이슬람교에만 있는 독특한 문화라고 합니다.
이렇게 회랑을 돌다 보면 가까운 거리에 위치한 성당 자카르타 카테드랄이 눈에 보입니다. 성당을 가리지 않은 설계도 다른 종교를 배척하지 않는 포용을 뜻하는 거라고 해요.
이슬람 최대 명절엔 모든 무슬림들이 아침에 모스크로 모인다고 합니다. 그때는 이 넓은 모스크의 자리가 부족할 정도라고 하네요. 자카르타는 교통체증이 무척 심한데, 그날만큼은 모두 모스크에 있어 교통체증이 없다고 해요.
그 설명을 듣고, 이 넓은 모스크에 사람이 꽉 차는 생각을 하며 걸었어요. 종교 시설에 오면 그 웅대함에 압도당하다가, 이런 건물을 존재하게 하는 종교라는 게 대체 무엇인지 생각해보게 됩니다. 종교가 없는 저는 정말 신이 있을까? 라는 생각도 같이 해보게 되고요.
역시나 가장 인상 깊은 건 빛입니다. 이 빛을 끝으로 긴 회랑을 다시 돌아가, 가운을 반납하고 모스크를 나왔어요.
이스티크랄 모스크에서 멀지 않은 곳에 자카르타 카테드랄이 있습니다. 이스티크랄 모스크도, 카테드랄도 모두 자카르타 도심에 있는데요. 도심 한복판에 서로 다른 종교 시설이 함께 위치한 것이 참 보기 좋았어요. 카테드랄도 내부를 보고 싶었는데, 시간이 없어 그냥 온 것이 무척 아쉽네요.
다시 모스크에 가게 된다면, 기도 시간을 미리 알아보겠다고 다짐했어요. 그럼 건물도, 그 종교도 조금 더 깊이 이해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카테드랄에서는 직접 미사를 드려보고 싶은 마음도 있었습니다.
짧은 인도네시아 여행에서 즐거운 시간을 많이 보냈지만, 유독 이곳이 오래오래 기억에 남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