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일기] 도봉산 나들이

ab7b13(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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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봉산 나들이
Photo by ab7b13@ab7b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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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obong, Seoul, 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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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도봉산에 가다!
일 때문에 도봉에 가야 했던 날. 멀리 나온 김에 도봉산을 둘러보기로 정했습니다.

2. 도봉 나들이
도봉역에 먼저 도착했습니다. 역을 나오니 시원한 공기와 아늑한 동네가 저를 반겨주네요! 같은 서울이지만, 근교로 나온 것 같은 기분에 무척 들떴습니다.

3. 수요 미식회 - 무수옥
미리 찾아둔 식당에 왔습니다. 수요 미식회에 나온 무수옥이라는 곳인데요. 점심시간이 지나서인지 한산했습니다. 설렁탕이 유명한 곳이지만, 수-목요일만 먹을 수 있는 특별 메뉴라는 말에 혹해 내장탕을 시켜봅니다.

4. 무수옥 내장탕

가격은 9,000원. 무엇보다 국물이 진해 소주랑 같이 먹으면 좋을 것 같았습니다. (그래서인지 낮인데도 소주를 드시는 분이 많았어요) 내장도 부드럽고 맛있었습니다. 찾아올 정도의 맛집은 아니고, 근처에 올 일 있으면 한 번쯤 먹을만한 맛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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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봉산 유원지에 도착했습니다. 제 생각보다 더 유명한 곳이더군요. 들어오는 입구부터 관광지 느낌이 물씬 났습니다. 평일인데도 사람이 많아 놀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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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행히 아직은 날이 뜨겁지 않아 기분 좋게 걸을 수 있었습니다. 나뭇잎 새로 들어오는 햇빛이 참 예쁘네요. (언제봐도 예쁜 풍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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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렌즈를 좋아하는 이유는 여러 가지가 있지만, 숨기고 싶은 것을 쉽게 가려주는 편리함이 가장 큰 이유가 아닐까 싶습니다. 사물을 모호하게 만들어 생각할 여지를 열어두는 것이지요. 선명한 나무 사이로 보이는 흐린 풍경이 참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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햇빛을 피해 그늘에서 쉬는 오리도 만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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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도 다리 아래였던 것 같습니다. 이 사진이 좋아 한참 들여다봤어요. 실제 공간에서도 꽤 오래 있었습니다. 평온한 느낌이 들더라고요. 아래는 물가인데 많은 올챙이가 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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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볍게 들른 거라 산 아래 유원지만 둘러보고 떠납니다. 도봉은 처음 와봤는데, 생각보다 멀지 않더라고요. 서울 외곽만 나와도 기분이 좋아지네요. 서울에도 이런 곳이 있다니! 이 동네에서 살면 참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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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가는 길엔 아카시아를 닮은 꽃을 만났습니다. (아카시아인가요?) 아직 활짝 피진 않았지만 참 예쁘더라고요. (이 사진의 포인트는 숨어있는 벌입니다) 이 꽃을 보니 저절로 어릴 적 불렀던 < 과수원 길 >이 흥얼거려졌습니다.

동구 밖 과수원 길 아카시아 꽃이 활짝 폈네
하아얀 꽃 이파리 눈송이처럼 날리네
향긋한 꽃 냄새가 실바람 타고 솔 솔
둘이서 말이 없네 얼굴 마주 보며 생긋
아카시아 꽃 하얗게 핀 먼 옛날의 과수원 길

이제와 노래를 불러 보니 전혀 다른 의미로 다가오네요. 이렇게 아름다운 가사를 어릴 때부터 불렀다니. 괜히 뭉클해지면서, 동요의 힘을 다시금 느끼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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짧은 나들이를 마치고 역으로 돌아왔습니다. 역사의 풍경도 서울에 있는 다른 역과는 사뭇 다른 것 같아요. 날이 좋을 때 더 부지런히 움직여야 할 텐데요. 다음엔 꼭 등산하러 와야겠다는 마음을 가지고 돌아왔습니다.


  • 이 글은 kyunga@kyunga님의 마크다운 툴을 이용해 작성되었습니다. 경아님 덕분에 감성 가득한 글이 됐다고 자찬해봅니다. (우여곡절 끝에 겨우 완성됐습니다. 따라 하기만도 이렇게 버거운데, 직접 만들어내시다니... 경아님께 깊은 감사를 전합니다!)
[사진 일기] 도봉산 나들이 | Ecenc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