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합주가 생각보다 일찍 끝났습니다. 이미 하루 일정을 비워논지라 딱히 할 일도 없고, 돌아오는 길엔 좋아하는 노래가 나오길래 그 곡을 카피해보았습니다.
" Breakin' Away "
1 8 0 6 2 7 연 습 일 지
알 재로의 Breakin' Away입니다. 오늘따라 이 곡이 귀에 들어오더라고요. 저번 연습 일지에 알 재로의 Save Me를 올렸었는데 얼마 지나지 않아 다시 알 재로+데이빗 포스터 조합의 곡을 카피하게 됐습니다.
< Al Jarreau - Breakin' Away >
예전엔 곡을 들을 때 피아노 위주로 듣곤 했습니다. 요즘은 피아노 연주보다는 코드 진행을 중점적으로 듣게 됩니다. 카피를 한다는 것은 공부의 목적이 강하다 보니 자연스럽게 화성이 복잡한 곡을 고르게 됩니다.
이 곡도 처음엔 화려한(?) 코드 진행에 끌려 제대로 듣게 되었는데요. 정작 이 곡이 좋아진 건 뒷부분 후렴 때문입니다. 2분 55초 쯤 후렴이 반복되기 시작되는데요. 처음 나오는 어웨~~~이를 부르는 알 재로의 목소리가 인상 깊었습니다. 그네 탈 때 몸이 붕 떴다가 가볍게 내려오는 기분이 들었어요. 갑자기 기분이 확 좋아지더라고요. 뜬금없지요? ㅎㅎ
예전 글 그냥그냥 음악일기에 올렸던 비디 아이 곡입니다. 코드 진행이 간단한 곡은 좋았던 부분만 짤막하게 정리해 두곤 했는데요. 오늘 카피한 알 재로의 곡은 공부 거리가 많을 것 같아 제대로 카피해보았습니다.
막상 카피를 시작하니 딱히 적을 게 없더라고요. 정말 적을 게 없는 건지, 아니면 카피가 하기 싫은 건지 잘 알 수 없었습니다.
곡의 코러스(후렴)에서 나오는 코드 진행은 정말 멋졌습니다. 그냥 들을 때도 멋졌지만 카피하고 보니 생각지도 못한 코드 진행이라 더 놀랐습니다.
평소 카피를 하고 나면 산뜻한 기분과 함께 그 곡을 더 잘 알게 된 것 같은 기분이 듭니다. 아티스트와 더 가까워진 것도 같고요. 그런데 이 곡은 이상하게도 카피하고 나니 더 멀게 느껴지네요. 범접할 수 없는 영역이라는 생각에 더 그런 것 같습니다. 데이빗 포스터도, 알 재로도 오늘따라 너무너무 멀게만 느껴지네요. 별수 있나요. 열심히 해야지요. 그래도 오늘은 연습 좀 미루고 다른 걸 해야겠어요. 축구나 볼까 봐요.
이 글은 @kyunga님의 마크 다운을 사용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