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성시크트래블입니다.
오늘은 페테르코프 여름 궁전을 가기 위해 아침부터 설쳤습니다.
여름궁전은 상쾌한 핀란드만에 자리한 140여 개의 분수와 운하가 어우러진 그랜드 캐스케이드&워터 에비뉴가 그야말로 장관인 황제의 여름 궁전 페테르코프입니다.
그럼 이제부터 황제가 사랑한 페테르코프 여름궁전을 보러 떠나 볼까요?
마르시릇카를 타고 페테르코프로..
페테르코프 여름궁전
갈 때는 봉고차 같은 마르시릇카라는 버스를 타고 30분 정도 걸렸고 요금은 70루블이었다.
올 때는 유람선 느낌이 날 줄 알고 수중익선을 타고 왔는데 700루블이나 한다. 그냥 페리 느낌에 밖을 잘 볼 수도 없어서 돈 아깝다고 생각했다. 그냥 버스 타는 건데, 그 돈이면 한 끼 먹을 수 있는데...
여름 궁전은 궁전과 아래 정원으로 이루어져 있는데 각각 입장료를 받는다.
나는 에르미타주 겨울 궁전에 갈 것이기 때문에 분수가 있는 아래 정원만 입장했다.
정원은 상당히 잘 꾸며져 있고 상당히 넓어서 그냥 돌아다니는데도 몇 시간이 걸렸다.
처음 도입구에서 보면 분구 뒤로 쭉 이어진 운하가 핀란드만까지 이어지는데 상당히 이뻤다.
여기서 돌아다니느라 목이 말라 아이스크림 사 먹었는데 무슨 500루블이나 하다니 여름 궁전 온다고 도대체 얼마나 쓴 건지 ㅎㅎ 아이스크림, 수중익선 안 탔으면 맛있는 거 먹을 수 있었는데 오늘 좀 사치했네
(사실 러시아 루블 환율이 박살 나서 그냥 써도 많이 안 나옴 ㅎㅎ)
근교라서 접근성이 떨어지긴 하지만(수중익선 타면 접근성 안 떨어진다. 에르미타주 앞에서 바로 간다) 기껏해야 30분 정도니 한 번 와볼만한 정원과 아름다운 풍경이다.
(핀란드만은 안 이쁘다. 진심)
수중익선을 타고 에르미타쥬로..
비싼 수중익선을 타고 에르미타주 앞 선착장에 도착했는데 겨우 오후 6:00이다.
백야 기간에 6시면 한창이라 그냥 들어갈 수는 없고 에르미타주를 반대편에서 바라볼 수 있는 페트로그라드 사이드로 다리를 건너서 걸어갔다.
페트로 그라드 사이드에는 페트로 파블롭스크 요새와 모스크가 있는데 바로 이곳에서 상트페테르부르크가 오늘과 같은 대도시로 발전해 왔다.
요새 성벽 아래로 펼쳐지는 파노라마 전경을 보기 위해 많은 사람들이 찾는다.
이곳을 도는 동안 비가 조금 내려서 금방 그칠 줄 알고 그냥 무시했는데, 비가 자꾸 내려서 오랫동안 보지 못하고 올 때 다른 다리로 호스텔로 돌아갔다.
호스텔 입구에서 중국인 친구를 만났는데(얘는 무슨 철인인가 3시에 자고 몇 시에 나간 건지 눈 뜨자마자 없어짐 ,,) 밥 먹으러 간다고 하면서 방에 한국인이 들어왔다고 올라가 보라고 했다.
가보니 정말 한국인 한 명이 새로 방에 왔는데 하루만 있고 프라하로 간다고 했다. 그는 나와는 반대로 블라디보스토크에서 모스크바까지 시베리아 횡단 열차를 타고 왔다. 그래서 열차와 바이칼에 관한 유용한 정보를 얻을 수 있었다.
상트에서 물갈이를 해서 배탈이 난듯하여 챙겨간 지사제를 줬더니 떼레목에서 포장해온 불린을 먹으라고 준다. 안 그래도 배고파서 밥 먹으러 가려고 했는데 맛있게 먹어 본다.
흔한 러시아의 지하철
에스컬레이터가 상당히 빠르다.
상트의 흔한 지하철, 러시아는 지하철이 상당히 깊게 내려간다. 구 소련 때 핵 전쟁을 대비하여 방공호 개념으로 만들었다고 전해지는데 에스컬레이터가 상당히 빨라서 잠깐 멍 때리면 굴러떨어질 수도 있다.
그리고 지하철이 상당히 아름다운데 흡사 미술관을 보는 듯하다. 모스크바와 상트에는 지하철 투어가 있을 정도로 아름다운 지하철역이 많다. 요런 것들도 러시아 여행의 재미가 될 듯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