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시크 트래블입니다. 오늘은 상트페테르부르크 두번째 날의 이야기를 포스팅 해 볼께요.
어제 기나긴 비행과 대기시간 때문에 도착했을 때 이미 9시를 넘겼기 때문에 사실상 오늘이 첫날이라고 볼 수 있는 날이다. 오늘은 지역 자체가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지정되어 있는 넵스키 프로스펙트를 둘러볼 예정이다.
그 안에는 피의 성당, 카잔 대성당, 그리고 에르미타주 앞에 있는 궁전 광장, 성이 사악 대성당 등이 있다.
상트는 이 넵스키 프로스펙트에 볼거리가 몰려 있다 보니 돌아다니기가 편했는데 너무 돌아다녔는지 다리가 아파졌다. 하지만 곳곳에 공원이 있어 힘이 들면 쉬어 갈 수가 있도록 잘 만들어 놓았다.
에르미타주 공원에 있는 상트의 아버지인 표트르 대제의 동상
상트의 첫인상은 정말 "이쁘다"였다. 상트는 표트르 대제에 의해 네덜란드를 본떠 만든 운하도시이다.
각각의 수많은 섬들로 이루어져 있던 어촌에 불과하던 곳을 러시아의, 문화수도, 관광수도로 바꾸어 놓았다. 표트르 대제는 정말 대단한 인물로 러시아가 변방의 그냥 크기만 큰 나라로 주목받지 못 했던 때에 과감하게 러시아의 수도를 상트로 옮기고 상트를 건설하였다. 해군력이 향후 세계를 지배할 것이다고 예상하고 네덜란드에서 정비공으로 조선 기술을 배워 자국에 접목시킨 괴짜이자 천재인 사람이다.
표토르 대제는 서유럽 각국을 여행한 최초의 러시아 군주로 이 여행에서 얻은 경험이 향후 개혁의 발판이 된다. 그렇기 때문에 상트 곳곳에 표트르 대제의 동상과 흔적들이 고스란히 남아 있다.
아마도 내가 이 여행을 결정하게 된 가장 큰 이유도 무의식중에 남아 있던 표트르 대제와 상트에 대한 궁금함이 아닐까 생각한다.
상트에서 유명한 피의 사원 성당, 모스크바의 성 바실리 성당과 비교 하곤 하는데 내부의 모자이크 양식이 압권이다.
운하 도시 상트페테르부르크
넵스키 프로스펙트 역 바로 앞에 있는 카잔 대성당, 성당 안에는 미사가 진행 중이었다. 카잔 대성당은 무료로 입장 가능하다.
에르미타주 옆 공원에서 발티카 생맥 한 잔(내사랑 발티카)
온종일 넵스키 프로스펙트를 돌아다니고 늦은 저녁을 먹고 호스텔로 돌아왔다.
일정이 끝난 것이 아니고 새벽 1:30분에 있을 예정인 에르미타주 다리 도계 교 행사에 가기 전 샤워와 휴식을 취하기 위해서 잠시 들린 것이다.
이 도계 교 행사는 첫날 호스텔에 도착했을 때 내 위에 침대에 머물고 있는 중국인 친구한테 들었는데 그 계기로 같이 가기로 했다.
나중에 안 사실이지만 중국인 친구는 세계적인 여행 가이드북 업체인 론리 플래닛의 중국지부 프리랜서였다. 어쩐지.. 내 론리 플래닛 가이드북을 보고 웃더라니.
우리나랑 취재차 출장을 가야 하는데 비자가 안 나온단다. 하긴 프리랜서는 정규직이 아니니... No Job을 외치는데 뭐라 말해야 할지 .... Cheer up 밖에는 방법이 없었다.
러시아의 백야는 밤보다 아름답다.
상트는 지금 백야 기간이라 11시에 해가 지고(사실상 그냥 약간 어두워지는 정도) 2시 조금 넘으면 밝아지는데 오픈 브리지 행사가 1:30분에서 2:00까지 진행되다 보니 다 보고 나면 2시가 넘는다. 다 보고 나서 서로 굿모닝이라고 말하니 왜 그렇게 웃긴지 서로 마주 보고 한참을 웃었다.
중국인 친구가 배고프다고 난리를 쳐서 간 24시간 저렴이 카페는 괜찮았다. 볶음밥 + 차가 100루블이 미만이라 대박 저렴하다고 좋아하며 하루를 마무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