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가족 여행 - 3일째 - 대나무 배와 바나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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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에 조식을 먹었다.
오늘은 막내동생이 출근 때문에 먼저 한국으로 귀국하는 날이어서 짐도 있고 또 가기전에 다낭에서 해봐야 한다는건 다 해보고 보낼 꺼라 일정이 좀 있었다.

그래서 한국에서 미리 렌트카를 신청해놓았다. 아침일정은 일단 대나무 배를 타러 가기로 했다.

아침 일찍이라 사람이 많이 보이지 않았다.
다음에 호이안에 오게 되면 아침일찍 동네를 둘러보는게 사람에 치이지 않는 좋은 선택일 것 같았다.
다만 너무 일찍이라 가게들도 다 문을 닫았다는 단점이 있다.ㅠㅡㅠ

베트남에서는 소가 우리나라 소같은 황소 종류보다 뿔이 큰 물소들이 많이 보였다.
베트남에서는 물소를 많이 먹나..?
호이안 강도 어제는 물이 많지 않아서 뻘이 썩는 냄새가 났었는데 오늘은 물이 들어왔는지 강둑까지 물이 찼다.
물이 차니 냄새도 나지 않았다. 이런 날 배를 타는 게 맞지! 라는 생각에 대나무 배를 잘 타러 간다고 생각했다.

대나무 배를 미리 예약해두었는데 6명이라 한배에 2명씩 3배에 탔다.
뱃사공 아저씨들이 무척 친절하시고 이것저것 보여주셨다.
이건 물속에서 자라는 야자나무인데 저 안에 갈색으로 뾰족한게 야자열매라고 하셨다.
남편이랑 와~! 신기방기하며 보고 있었는데 나중에 나와서 보니 어디서 많이 보던 비쥬얼...
태국에서 한달살기 했을 때 주말시장에서 정체를 알 수 없는 과일을 파네...라고 생각했던 바로 그 과일이었다. 참고로 맛이 하나도 없는 단감 느낌이다.

배를 막 돌리는 아저씨를 만났는데 아저씨가 배를 좀 돌리다가 탈꺼냐고 물어봤는데 아무도 안탄다고 하자 쓸쓸히 다른 일행을 향해 가셨다... 맛배기로 배한번 돌리고 사람을 태우고 돌고나서 팁을 받는 일을 하시는 것 같다는 생각이 아저씨가 우리 일행을 지나가고 나서야 들었다.

넓은 물가에서 고기잡이 하시는 분도 계셨다. 물론 고기는 한마리도 없없다.
관광객들을 보여주고 태워서 그물을 던지게 하고 이분도 팁으로 생활하시는 분이 신것 같았다.
하지만 이쯤 되니 너무 덥고 땀이 뚝뚝 흐르는 지라 하고 싶은 마음이 들지 않았다.
다만 빨리 돌아갔으면 하는 마음 뿐이었다.
한국뽕짝도 틀어주시고 노래도 따라부르시며 즐겁게 해주시려했지만 이제 그만하고 갔으면 싶었다.
더이상 안되겠다! 얼마나 남았는지 물어보고 돌아가자고 하자!라고 생각할때 우리가 탔던 선착장이 보였다.
냉큼 내리고 뱃사공분들 팁을 드리고 가게에 들어가니 시원한 물수건과 음료를 주셨다.
이걸로 이 곳의 이미지는 좋은 곳으로 남았다:>ㅋㅋㅋㅋ
카카오톡으로 예약을 받으시는데 아이디가 coconuthat12345였다. 인당 4달러로 한번 타볼만은 했는데 너무 더웠다.
렌트카를 다시 타니 이곳이 천국이네~ 시원하게 바나힐로 이동했다.

동생이 다낭에 한번 왔던 터라 바나힐 간다고 표산다고 하면 길에 있는 가게에서 표 사라고 내려준다는데 이분은 바나힐로 직진 하시길래 표살때 오래걸릴까봐 걱정했는데 여행사들이 표를 구매하는 곳에서 구매할 수 있도록 해주셔서 오래 기다리지 않고 표를 살 수 있었다:>

바나힐에 들어가는 길이 아주 예쁘게 정돈되어 있었다.
그리고 생각보다 사람이 많이 보이지 않았다.
살짝 부슬비가 내리고 있었는데 그래서 사람들이 없나 싶기도 했고 잘됬다 싶었다!

이 성이 후에성을 모티브로 만들었다는 이야기를 들었는데 비슷한것 같은것 같기도 하다.
뭐 들어가보질 못했으니...ㅜㅠ

내부도 후에성 내부를 본따 만들었다는데 후에성 내부를 구경하지 못해서 비교할 수가 없었다.ㅠㅜ

안에 베트남 전등과 배와 연등등으로 장식해놨는데 너무 예뻤다.
하지만 천장이라 인증샷을 찍기는 쉽지 않았다.

케이블카가 생각보다 컷다. 한 케이블카에 8명 정도가 탑승했다.
근데 여기 줄 서 있는 사람들도 다 한국분들 이시고 단체 관광객들과 시간이 겹쳤다;

올라가는 길에 찍은 아래 풍경....
생각보다 꽤나 높이 올라갔다. 아니 저 산중에 어떻게 기둥을 세웠지 싶은 곳을 지나갔다.

그리고 도착한 중간 경유지 손모양의 조형물이 엄청 인기였다.
사진을 찍는데 보슬비가 좀 더 거세지기 시작했다. 우산을 차에 놓고 온 터라 어찌할까 했는데 중앙에 있는 홀에서 우비를 나누어 주는 것을 보고 우비를 받아왔다. 나누어 주는 우비는 공짜였다:>ㅋㅋ
마망이 잘 보고 가져왔다며 칭찬해주셨다~ㅋㅋㅋㅋ
케이블카를 곧장 탈꺼라 우비는 일단 킵해두었다.

그리고 바나힐 도착!!>ㅁ<
이곳이 더운 나라라는 생각이 안 날정도로 기온이 서늘했다.
패딩을 입은 사람들도 간간히 눈에 띄였다. 나는 딱 시원한 정도~
일단 배를 채우러 식당에 들어갔다.

바나힐 티켓같은 티켓을 사서 식당에 들어갔다.
배를 잔뜩 채우고 밖으로 나오니 비가 그쳐있었다.
바깥을 구경하다가 안쪽에 놀이기구가 있다고 해서 타러 가보았다.

바나힐에 사람이 많이 없네 싶었는데 그 사람들이 비가와서 다 들어와 있었나보다.
안에 사람들이 그득그득 했다.
여기까지 왔는데 놀이기구하나 안 탈 순 없어서 한참을 기다려서 범퍼카를 타고 남편이랑 동생은 자이로드롭도 타고 부모님은 무슨 호러하우스를 한번 갔다오셨다.
게임기들도 무료라고 해서 해보고 싶었는데 사람들이 놀이기구 줄이 기니까 게임기 자리에 앉으면 일어나질 않았다....ㅜㅠ
결국 내가 할 수 있었던건 고장난 자동차게임기와 순발력게임뿐이었다...

실내 놀이기구를 타고 밖으로 나오면 바나힐에 대표적인(?)놀이기구가 있다!
둘째가 지난번에 왔을때 비가 와서 못타고 갔다고 해서 이번에 타보기로 했다.
줄을 섰는데 한참을 기다려야했다. 보니까 중국인들의 새치기가 장난이 아니었다.
어린애가 너무 자연스럽게 앞으로 가서 새치기해 서있다가 가족들이 자연스레 합류하는 걸 봤다!!
우리는 새치기를 안 당하려고 노력했으나 우리를 비웃듯 중국인 꼬마가 우리 앞으로 새치기 하는 걸 보고 있어야했다;ㅁ;
그래도 어찌 어찌 차례가 돌아왔다. 둘째도 나도 쫄보라 같이 타기로 했다.

뒤에 앉는 사람이 운전을 할 수 있는데 내가 뒤에 앉고 둘째가 앞에 앉았는데 정말 둘째때문에 웃느라고 하나도 무섭지 않았다. 물론 풍경들도 기억이 안 난다.
‘아악!!! 언니 무서워!!!’해놓고선 속도를 줄이면 ‘가!가!가!!’하고 가라고 하고 가라고 해서 속도를 조금 높이면 또 소리를 지르고 해서 진짜 실컨 웃었다.

유니버셜 스튜디오 짭에서도 사진을 찍고 성당이 있어서 성당에서도 사진을 찍었다.
바나힐에 호텔도 있는데 이 호텔에 묵으면 바나힐 입장권 할인도 되고 우선적으로 케이블카탑승이 가능하단다.
여기서 하루 묵는 것도 좋았을 것 같았다.

맥주 페스티벌을 한다고 준비가 한창이었다. 5시가 넘어서 놀이기구들도 거의 끝났는데 아직 오픈도 안되어있었다.
입장할때 여기서 무료로 맥주를 한잔 받는 쿠폰을 나누어 주었는데 오픈을 안해서 쓸수가 없었다...ㅜㅠ

바나힐에서 숙박을 했으면 갔을텐데 좀 아쉬웠다.

거리가 진짜 유럽의 어느 거리에 와있는 것 처럼 예쁜 건물들이 많이 있었다.
그래서 여기 저기서 사진을 찍었는데 여자들끼리 사진찍으로 오기도 참 좋을 것 같았다.

바나힐을 다 둘러보고 6시쯤 되서 나오니 사람이 거의 없어서 편하게 내려올 수 있었다.
택시를 타고 오면 다들 2~3시간정도만 있다가 가니까 5시 전에 사람이 다 빠지는 느낌이었다.

놀이공원 올라가는 길이 잘 꾸며져 있어서 구경하기 참 좋았다.
여기저기 두리번 거리며 구경하고 저녁을 먹으러 람비엔으로 갔다.
사람들이 많아서 예약을 안 한걸 좀 걱정했는데 아니나 다를까 자리가 없단다..ㅜㅠ
한시간 뒤에 예약할 수 있다고 해서 예약을 하고 근처 해변을 구경하기로 했다.

바닷가에 의자에 앉아있으니 주문을 받으러 왔다.
간단한 음료만 몇개 시키고 구경하다가 시간이 되서 식당으로 다시 갔다.

오늘 떠나는 막내는 배가 아파서 한입도 안먹고 공항으로 가고 우리는 막내를 배웅하고 숙소로 돌아왔다.
어제 갔던 집에서 문어구이를 먹으려고 했는데 어제보다 시간이 일러서 그 언니집이 없어서 다른 집에서 사 먹어야했다.
다 사고 나오니 출근하는 언니를 마주쳤다;; 이미 다 구매한지라 또 사진 않았다.
숙소에서 간식먹고 막내가 잘 출발했다는 연락은 받고 잠이들었다.

위 내용은 steemit.com 과 forhappywomen.com에서 동시에 연재되고 있습니다. 글의 저작권과 소유권은 모두 저자에게 있습니다.


여행지 정보
● 베트남 다낭 Hòa Vang, Hòa Ninh, 바나힐



베트남 가족 여행 - 3일째 - 대나무 배와 바나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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