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allthing 입니다.
지난 포스팅에 이어집니다.
(https://steemit.com/swim/@allthing/goodthing-2-how-can-i-try-to-swimming-prologue)
누군가가 그랬죠.
운동할때 제일 어려운건 운동하러 나가는 거라고.
제가 그 어려운걸 해냈습니다.
수영장 앞에 도착한것이죠.
사실,
새벽-기초-성인반에 추첨 신청하려고 간건데,(결국 떨어졌지만)
온김에 한번 들어가보자!!
물속에서 걷기만 해도 다이어트엔 도움 되겠지!!
라는 생각으로
과감히 3,300원 1회 이용권을 끊습니다. (Q. 다른곳도 가격이 비슷한가요?)
(참고로, 한달 자유이용권은 66,000원 = 한달 20번 이상 가실분은 이게 나을듯..)
그렇게 수영장에 입성하니-
눈이 조금 시립니다. 약품 냄새도 좀 나구요.
아마 염소 소독의 영향일거라 생각합니다.
그리고, 아무도 반겨주지 않아요 ㅋㅋㅋㅜㅠ
저는 사이드에 있는 초보자 레인으로 꿋꿋하게 당당히 걸음을 움직입니다.
딱 봐도 가운데 레인은 박태환급 포스 아닌 이상 못들어가게 생겼어요
@allthing은 근육돼지형 입니다. (마리나베이샌즈 포스팅 참고)
운동을 좋아해 땅에선 날아다니는데,
물속에서는 한 없이 약한 남자입니다.
그래서 친구들로부터 의외라고- 빨리 수영 배우라고- 핀잔을 들었지요.
아무튼, 그렇게 첫 입수를 합니다.
물은 생각보다 차네요.
그리고 생각보다 깊네요. 1.45m ? 1.5m ? 정도.
머리+어깨는 수면 위로 올라와 있긴 하지만,
심장이 물속에 있으니 갑갑한 느낌이 살짝 들었어요.
step1. 마냥 걸었습니다. 50m레인도 꽤 힘드네요.
step2. 걷다 지쳐 킥패드에 팔만 걸치고 또 걸었습니다.(저는 안뜨니까요)
step3. 용기있게(?) 코잡고 눈감고 입수했다 나옵니다. 20초 정도 참네요.
step4. 생각해보니 물안경을 꼈는데 눈을 감았네요. 눈을 떠봅니다. 파랗네요.
step5. 앉았다 일어나는 수직입수보다 앞으로 철푸덕 엎어지는 수평입수가 코에 물이 안들어간다는걸 깨닫습니다.
숨참고 코 끝으로 수면을 가르면서 들어가면 물이 들어가지 않아요!!!!!
step6. 몇번해보니 입수 자신감이 생겼습니다. 초보레인 선배님들을 따라하다 물먹고 다시 자신감이 하락합니다.
step7. 몸에 힘을 쭉 빼야만 뜬다는 친구의 말은 거짓말이었습니다.
수면과 수평이 되도록 몸을 쭉 펴줘야합니다!!!!!
step8.
얼굴을 수영장 바닥으로 들이밀다보면
, 엉덩이랑 다리가 곧게 펴지며 몸이 떠오르는 기적을 경험합니다.
step9. 팔을 저어봅니다. 물레방아식(자유형) 보다는 수평식(개구리헤엄)이 더 앞으로 잘나가네요.
이렇게, 첫 날 기적과 같은 성과를 이룬 저는 뿌듯함에 3시간동안 물속에서 놀았습니다.
하지만, 크나큰 문제점도 남아있었죠.
어디가서 수영한다 절대 말할 수 없는 상태인건 변함 없네요.
현타가 오고 말았습니다.
최소한 죽지 않을 만큼은 해야할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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