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의 순수함

안녕하세요 @realmankwon입니다.

어렸을때부터 만들기를 좋아했던 저는 전자제품이나 물건들이 고장이 나면 손수 고쳐서 사용하곤 했습니다.
아내는 고장이 나면 고쳐 쓴다는 생각을 해 본 적이 없기에 그런 저를 보고 신기해 하곤 합니다.
아이들이 장난감을 쓰다가 고장이 나면 제가 고쳐 주니 아이들도 그런 점에서 좋은가 봅니다.
그래서 무엇인가 고장이 나면 아이들이 아빠한테 고쳐달라고 하면 된다고 얘기를 합니다.

오늘은 둘째가 얼마 전에 산 도시락 가방의 지퍼가 고장이 났습니다.
바로 저에게 달려오더니 아빠 고쳐주세요라고 합니다.

저는 보고 조금 있다가 고쳐 줄게라고 얘기를 했는데 둘째가 갑자기 의자로 책장 위에 있는 물건을 집어 들고 저에게 다가옵니다.
그리고는 아빠 여기 있어요라며 아무렇지 않게 그걸 펼치네요.

장남감의 대부분이 들고 다니다가 부딪혀서 단선이 되거나 부서지는 경우가 많아서 전동 드라이버로 나사를 풀어서 납땜을 하거나 본드로 붙여줘서 그런지 지퍼도 이걸로 고칠 수 있다고 생각했나 봅니다 ^^
어찌나 귀여운지 ㅋㅋ

그래서 지퍼는 칼이랑 바늘로 고쳐야 된다고 얘기한 후 칼로 자른 후에 지퍼를 넣고 다시 집어 주었습니다.
한 쪽 팔이 불편해서 바느질이 조금 엉망이 되었지만 그래도 둘째는 좋아하는군요 ^^

아이의 순수한 말에 흐뭇했던 적이 있으신가요?
어떤 말에 흐뭇했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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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cenc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