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합니다] 다운보팅 기준 합의 proposal 게시 전에 드리는 말씀입니다.

연어입니다. 저는 방금 여러분께서 함께 힘을 모아 작성해 주신 '다운보팅 기준 합의 제안서' 초안을 받았습니다. 이 제안서에 동참해주실 분들의 명단을 모으기 전에 한말씀 드리고자 합니다.


■ 지금의 스팀 커뮤니티에서 우리는 무엇을 해야 할까요?

지금 스팀 커뮤니티가 뭔가 이상한 쪽으로 흘러가고 있다는 점은 다들 감지하실 겁니다. 하지만 원인이 복합적으로 얽혀있어 어디서부터 어떻게 풀어나가야 할지 갈팡질팡 하게 됩니다.

그래서 저는 제안합니다. 함께 두 방향으로 초점을 맞춰봅시다.

  • 내부로는 안정과 질서를 꾀합시다.
  • 외부로는 다양성과 역동성을 불러 일으킵시다.

■ 내부 문제를 수습해 나갑시다.

최우선적으로, 우리 내부에 벌어지고 있는 피해부터 수습해 갑시다.

지금 벌어지는 가장 직접적인 피해는 다운보팅입니다. 한국 커뮤니티의 터줏대감 빅홀더 할 것 없이 포화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이분들이 조금이라도 안정감을 찾을 수 있게 해줍시다.

떨어지는 포탄을 지금 당장 막을 순 없습니다. 이분들도 그것을 바라는 것은 아닐 것입니다. 우리가 해드려야 할 첫번째 일은 마음의 안정입니다. 어떻게 해야합니까?

주변에 있는 우리가 조금씩 움직여 봅시다. 움직여서 이분들의 쉴 자리를 마련해 줘야죠. 잠시 활동을 줄이거나 접는 것은 문제가 아닙니다. 이분들이 공통적으로 호소하는 것이 있습니다.

"지쳤습니다."

네. 괜찮습니다. 잠시 쉬고 계십시오. 우리가 나서서 질서를 잡아가겠습니다. 산모가 고통을 이겨낼 수 있는 것은 산파를 비롯해 누군가가 함께 있기 때문입니다. 힘든 군사 훈련을 이겨낼 수 있는 것은 함께 버텨주는 전우가 있기 때문입니다.

안정과 질서의 시작은 누군가 함께 있다는 안도감입니다. 여기에 지지와 격려가 따라가야 합니다. 이후 실질적 해결책까지 만들어 내야합니다.


  • 다운보팅 받은 계정에 함께 달려가 추가 업보팅을 합시다.
  • 다운보팅에 의한 마음의 상처와 보상 손실을 우리가 막아보겠노라고 얘기해 줍시다.
  • 그러니 그 부분만은 잠시 마음에서 덜고 포스팅 본연의 재미를 잃지 말라고 독려합시다.

지금의 양상을 자세히 들여다보면, 소수의 힘을 갖춘 계정의 폭격에 잔챙이들이 무리지어 따라다니고 있습니다. 추가 다운보팅이죠.

자, 우리는 힘과 지혜를 모아 소수의 메인 폭격부대를 멈출 방도를 마련해 갑시다. 이것은 조금 후에 말씀드릴 외부 활동과 관련있습니다.

그런데 이와 별도로 잔챙이들의 추가 다운보팅을 지워나가기 위해서라도 우리는 추가 업보팅을 해야 합니다. 이것은 매우 큰 의미를 갖습니다. 언젠가 블록체인 역사를 파헤쳐 볼 때 일련의 다운보팅 행진을 방치하면 그것이 대중적인 명분으로 보이고 말 것입니다.

그러면 안됩니다. 우리는 다운보팅 행진에 반격하는 추가 업보팅 행진을 보여주어 부당함에 항거한다는 모습을 남겨야 합니다. 그것이 피해 계정 당사자분들이 쉬고 마음을 추스리는 동안 나머지 동지들이 해줘야 하는 일입니다.

기술적으로 보면 추가 다운보팅 행진은 봇을 통해 이루어지는 것 같습니다. 우리도 필요하다면 다운보팅이 일어나고 있는 순간을 알람 신호로 제공받던가, 봇을 이용해서라도 추격하여 업보팅에 들어가야 합니다.

그러니 필요하다면 개발자분들께서 나서서 최소한 알람이라도 받을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어주시면 어떨까 합니다. 경보조차 받지 못한 채 우리 중 누군가가 소리소문 없이 타켓이 되는 일만은 막아야하지 않겠습니까? 돌이라도 던지고 육탄 방어라도 하려면 봉화 연기라도 피어올라야 하는 것입니다.

결국 우리가 조금씩 움직여야 한다는 것입니다. 질서와 안정감을 찾아가기 위해서입니다. 이것은 시간이 그리 오래 걸리지 않는 일입니다. 그러나 빨리 정비해 나가지 못하면 피해받은 분들의 상처는 좀처럼 회복되기 어려울 것입니다.


■ 외부 활동을 일으켜야 합니다.

다운보팅에 대한 최후 수단이 전쟁입니까? 아닙니다. 최후는 싸움에 져서 도망가던가, 더럽고 치사해서 떠나던가, 다른 비전을 찾아 나서는 것입니다. 아니면 승리를 쟁취하거나, 타협안을 이뤄내거나, 뜻하는 바를 관철해 내는 것이지요.

전쟁 얘기가 나왔으니 말씀드리겠습니다. 전쟁? 필요하다면 해야 합니다. 일본이 독도 잡아먹고 서울 잡아먹으러 온다면 가만히 놔두시겠습니까?

다만, 전쟁을 불사하겠다면 제대로 해야할 것입니다. 우리의 자원이 얼마나 되는지, 우리는 어느 만큼 단결할 수 있는지 확인해 둬야 합니다.

어떻게 전쟁의 명분을 내세울지 결정해야 합니다. 그리고 우리의 명분과 나눠 줄수 있는 이익에 기꺼이 동참하는 지원 세력을 이끌어 내야 합니다. 외교력도 필요한 것입니다.

스팀파워가 주된 재원이라면 시작할 때나 끝날 때나 양측간에 별반 달라질 것 없이 없겠죠? 그렇기에 싸움이 시작된 이후에는 더욱더 스파를 모으고 단결해 나가야 합니다.

우리가 어떤 전리품을 챙길지 확실히 정해야 합니다. 마찬가지로 우리가 어디까지 피해를 감수할지 그 선도 정해야 합니다.

이런 준비가 될 수 있다면 제가 먼저 나서서라도 격문을 쓰고 타켓들을 조지러(George) 가겠습니다. 아시다시피 초장에 반쯤은 묵사발 내야겠죠? 승기를 확보한 후엔 천천히 잘근잘근 꼼꼼히 마무리를 지어야 할테구요.


그러나 전쟁은 1차 고려 대상이 아닙니다. 그보다 먼저 할 수 있는 방안들에 총력을 기울여 봅시다. 여기엔 전방위적으로 움직일 필요가 있습니다.

  • 우선 채널을 최대한 이용해야 합니다. 블로깅, 디스코드, 슬랙, 모임, 방문 등 어떤 식으로든지 각자 해볼 수 있는 채널을 총동원 해봅시다. 증인, 커뮤니티 관련자, 이웃이 많은 마당꾼 등등 누구든 채널은 있습니다.
  • 우리가 원하는 바를 다운보팅 실행 당사자들에게 알려야 합니다. 이것은 성사 여부를 떠나 명분 확보를 위해서라도 필요합니다. 강력한 적대자를 강력한 우군으로 끌어내면 더 좋겠죠.(어렵겠지만)
  • 주동자에게 동조하고 있는 보조자들을 설득해내야 합니다. 필요하다면 이간질을 시키거나 당근으로 유도해서라도 떨어뜨려 놓아야 합니다.
  • 현재 유지되고 있는 정책에 대안, 또는 타협점을 제시합시다. 여기엔 스팀잇 Inc나 증인들을 다수 끌여들여서라도 공론의 장에서 소리내야 합니다.

중요한 것은, 다운보팅 한가지 이슈에 대한 활동이 아닌 스팀잇 전체에 역동성을 불러 일으키고 필요하다면 지각 변동을 일으켜서라도 변화를 일궈내야 한다는 점입니다. 여기에 @proxy.token과 SCT 커뮤니티가 최대한 힘을 내도록 하겠습니다.

여론전은 매우 중요합니다. 명분과 추종세력을 만들 수 있기 때문입니다. 지난 스팀페스트에서도 단결된 말레이시아 팀을 통해 분명히 전달받은 바가 있습니다.

"우리는 스팀잇에 다양한 활동이 열리길 고대합니다. 다운보팅은 그것을 막기 때문에 반대합니다."

우리가 선명한 깃발을 치켜 세운다면 우군은 달려올 것입니다. 지금 우군들은 깃발이 보이지 않기에 주저하고 있는지도 모릅니다.


■ '다운보팅 기준 합의 제안서(안)'의 의미

저는 이 글을 마친 후 조금 시간을 두고 전달받은 '다운보팅 기준 합의 제안서(안)'를 여러분께 보여드릴 것입니다. 전체적으로 큰 틀은 공감해 주실 것으로 보입니다.

공식 제안 이전에 제안서(안)을 먼저 여러분께 보여드리는 이유는 동참하는 여러분의 의지를 미리 확인하기 위해서입니다. 여기엔 한국 커뮤니티 뿐만 아니라 외국 유저들도 가능할 것입니다. 저도 몇몇 채널을 통해 이 취지를 해외에 알려 초반부터 여론을 만드는 데 보탬이 되어 보겠습니다.

  • 동참자 명단은 기본적으로 알파벳 순서로 적어갈 예정이며
  • 증인, 커뮤니티, 프로젝트, 비즈니스 단위 등 스팀잇 내 직책이나 공동체를 대표하는 계정은 따로 정리하겠습니다.
  • 커뮤니티나 프로젝트의 경우 주요 멤버가 되시는 분들은 함께 묶어서 구분지어 드리겠습니다.
  • 한국 유저분들의 경우 기본적으로 kr 참여자로 등록하겠지만, 특별한 의미가 있어 소속을 정하고 싶으시면 그렇게 정리해 드리겠습니다.
  • 한국 이외의 커뮤니티나 프로젝트 중에서도 참여하고픈 집합체 또는 유저가 있다면 이 역시 따로 정리를 하겠습니다.

■ 정리합니다. 함께 합시다.

내부로는 어수선함을 정리해 안정감을 찾고, 외부로는 힘을 모아 변혁을 일으키는 것만이 다운보팅 세례에 이끌려 갈팡질팡하는 스팀잇 마을에 질서를 찾아주는 것이라 저는 생각합니다.

그리고 이 두 마리 토끼를 잡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닐 것입니다. 그러나 안 될 것도 아닙니다.

키포인트는 '함께 하자'는 것입니다. '함께'라는 것이 떼로 몰려다니자는 것은 아닙니다. 누군가 쉴 수 있도록 나머지가 조금 더 애써주는 것, 그것도 '함께'입니다. 누군가 용기를 못내고 주저할 때 먼저 나서주는 것, 그것도 '함께'입니다.

그러니 함께 합시다. 필요하다면 나중에 전쟁도 해보고요. 그러나 그 전에 할 수 있는 방법들이 많이 있으니 우리가 호흡만 맞추면 아니될 것은 없을 것입니다.

저녁이 되기 전에 제안서(안)을 올려 놓도록 하겠습니다. 직접 쓰시든 대리로 적어주시든, 댓글로 참여자 명단을 남겨주시면 제가 이를 참고하여 잘 정리해 정식으로 스팀잇 유저 모두에게 공식 제안하겠습니다.

그리고 제안서를 내는 계정은 심사숙고하여 정하도록 하겠습니다. 여러 커뮤니티와 참여자들이 있을 수 있으니 @proxy.token과 같은 계정의 이름도 나쁘진 않을 것 같네요. 어차피 @proxy.token은 적극 투표할 테니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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