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이더가 하늘에서 떨어진 느낌

일년 전쯤에 @rtytf 님이 "스파 임대를 통한 투자"를 받으신 적이 있습니다. 스팀잇 하시면서 스파는 좀 있으면 좋은데, 본업이 트레이더이시다보니 파워다운 13주 때문에 자산이 묶이는 게 너무 싫다고 하셨지요.

그래서 (스팀잇 지인들이) 스파 임대를 주면 그만큼의 스팀을 유동성으로 보유할 수 있으니, 그 스팀으로 트레이딩을 해서 수익금을 임대자들에게 주겠다, 다만 트레이딩에서 손해가 난 경우도 일반적인 스파 임대 이율 수준은 주겠다. 이게 조건들이었습니다.

지금 쓰면서도 다시 느끼는건데, 임대자에게 너무 유리한 조건이죠. 그 점을 이야기했더니, 어차피 트레이딩하는 것에 그냥 운용자금 규모가 조금 더 늘어나는 것이라 추가적인 일이 생기는 것도 아니고, 나눔에 가깝게 지인 펀드 처럼 운용해보고 싶다고 하셨습니다.


그래서 작년 10월 중순쯤에 1만 스팀을 임대했습니다. 그때 스팀이 한 천원 했을겁니다.

한달후에 연락이 와서 정산을 월별로 할지, 분기별로 할지 물어보시더군요. 그냥 편하신 대로 해주시면 된다고 했더니, 분기별로 하자고 하셨습니다.

그리고 3개월이 지나자 또 연락을 주셨습니다. 수익금이 스팀 약 1,100개인데, 이걸 받을지 재투자할지.

요즘 유행하는 짤방처럼 묻고 더블로.. 는 아니고 그대로 묻고 굴리기로 했습니다.


그리고 이제 1년. 전 사실 잊어버리고 있었는데, 어김없이 연락을 주셨습니다. 이렇게 매번 날짜 맞춰서 연락을 하시는 것만 보아도 얼마나 믿을 만한 분인지 알 수 있죠.

수익금 6이더를 받았습니다. 지금 가격으로는 7천 스팀쯤 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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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액으로 따져도 1천만원 임대로 1년에 12% 넘게 이자/배당이 나온 것이고, 스팀 갯수로는 70% 군요.


스팀잇 하면서 좋은 인연들을 만난 것이 가장 큰 자산이라고 생각합니다. 얼굴 한 번 뵌 적 없는 분이지만, 1개월 3개월 1년 매번 시간 맞춰 연락을 주신 것만으로도 알타이제이님은 제가 형님으로 모셔야겠구요.

  • 토요일 저녁 와인에 취한 곰돌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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