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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디 플레이어 원(Ready Player One)에 대한 단상

스티븐 스틸버그의 최신작인 레디 플레이어 원은 암울한 현실을 탈피하고 ‘오아시스(OASIS)’란 가상세계에서 대부분의 하루를 보내는 2045년을 배경으로 하고 있다. 영화의 평을 하고 싶은 건 아니다. 단지 게임의 미션을 달성하기 위해 등장하는 1980년대와 최근에 대두되는 블록체인을 떠올리고 싶을 뿐이다.
1980년대의 미국은 ‘레이거노믹스’로 대변되는 신자유주의시대였다. 소련의 붕괴로 냉전의 시대는 끝이 났다. 디스코를 중심으로 한 신나는 음악과 ‘토요일 밤의 열기(Saturday Night Fever)’, ‘그리스(Grease)’ 등의 댄스 영화가 당시 10,20대를 열광케 하였다. 우리나라는 군부독재 속에서 투쟁하는 386세대를 만들었고 민주화를 이루어 냈다. 동시에, 88올림픽 특수에 힘입어 실물에서 역동성이 넘치던 시기였다. 시작은 어려웠지만 희망이 있던 시절이었다.
지금의 10,20대는 어떤가? 2045년을 가지 않아도 충분히 암울하지 않은가? 이미 수없이 많은 MMORPG에서 현실을 도피하고 있지는 않을까? 현재의 주류인 40,50대가 영화 속의 IOI처럼 그들의 미래를 짓누르고 있을지도 모른다.
한 때 잠시 반짝했던 2nd Life와 같은 영화 속 오아시스 게임은 한 명의 창시자에 의해 관리되어 왔고, 거대 자본이 게임 전체를 주무르고 있다. 현재의 페이스북, 구글, 네이버 등 거대 플랫폼이 좋아요를 누르고 검색하고 댓글다는 수없이 많은 사람들의 노가다를 통해 부를 축적하고 있다. 그 부는 노가다 하는 사람들에게는 전혀 돌아가지 않고 있다. 게임 속에서라도 참여자들에게 그들이 만든 결과물이 돌아가야 한다. 탈 중앙화라는 기치를 든 블록체인 기술을 게임에 먼저 접목에 보면 어떨까?
비지스(BeeGees)의 ‘Stayin’ Alive’를 들으며 잠시 그 때로 되돌아 가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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