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끔 인터넷을 하다 보면 특허 하나를 수억원에 팔고, 대학생이 아이디어 하나로 매년 수천만원의 로열티를 받으면서 용돈으로 쓴다는 기사들을 볼 수 있습니다.
만약 나에게도 획기적인 아이디어가 떠오른다면 이렇게 값비싼 특허를 만들 수 있을까요?
많은 분들이 잘 모르고 있는 중요한 요소가 한 가지 있습니다.
아래 문제를 풀어보면 가치 있는 특허를 만드는 개념을 간단하게 이해할 수 있을 거 같아서 만들어 봤는데요. 친구들한테 이 문제를 내보니 의외로 거의 못 맞추더라고요.
여러분이 세계 최초로 의자를 개발했다고 합시다!
그래서 아래와 같이 기재하여 특허를 받았습시다.
“등받이(A), 받침(B), 다리(C)가 있는 의자가 내 발명이다!”
(편의를 위해 간단히 적었지만, 아래 그림과 같은 의자를 묘사하여 적었다고 합시다)
<특허 등록된 의자>
그렇다면 다른 사람이 아래와 같은 의자를 판매 중일 때, 어떤 의자가 내 특허를 침해한다고 볼 수 있을까요?
| (1) 등받이가 없는 의자 | (2) 다리가 없는 의자 | (3) 바퀴가 달린 의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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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답은 의자(3)만 내 특허를 침해하고, 의자 (1), (2)는 내 특허를 침해한다고 볼 수 없습니다.
다들 잘 맞추셨나요? 왜 답이 (3)번인 걸까요?
특허란, “내 발명임을 주장하기 위해 포함되어야 할 요소를 정한 문장”입니다.
따라서 위 문제에서 특허에 기재한 문장은
“등받이(A), 받침(B), 다리(C)를 모두 포함하는 의자여야만 내 특허이다!”
라고 선언한 것과 같습니다.
아무리 내가 처음 생각한 의자가 A+B+C 이었어도,
특허를 낼 때는 가장 기본적인 구성부터 고려하여 내 것! 이라고 선언하여야 그 아이디어와 특허가 온전한 가치를 인정받을 수 있는 것이지요.
많은 분들이 특허에 발명의 내용을 이것 저것 많이 써서 등록 받으면 더 좋은 특허가 된다고 오해하고 있습니다. 사실 특허의 가치는 이 부분이 핵심이고, 또 이게 그렇게 어려운 개념도 아니기 때문에 이 정도는 상식으로 꼭 알고 있자고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