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웅전설 하늘의 궤적 SC 36화

1.jpg

올리비에 : 훗, 애거트 군의 말이 맞네. 티타 양을 두고 우리끼리만 갈 수는 없지 않은가.
에스텔 : 아, 그건 그러네♪
애거트 : 왜 거기서 납득하는 건데!
[크로네 산길]
(수배 마수 블레이드 팽을 퇴치했다.)
[호박의 탑]
(수배 마수 옥토 본을 퇴치했다.)
[안개 협곡]
(수배 마수 고스트 에피탑을 퇴치했다.)
에스텔 : 휴우~ 이걸로 라스트네. 근데 마수의 모습이 이상하지 않았어?
올리비에 : 그래, 마수들의 상태가 이상했네. 전보다 흉포하면서 패닉에 빠진 듯한...
클로제 : 저도 그런 느낌을 받았습니다. 어떻게 된 걸까요?
애거트 : ......
에스텔 : 왜 그래?
애거트 : 아니... 왠지 어떤 징조 같아서...
에스텔 : 징조... 설마 [결사] 의!?
애거트 : 그건 잘 모르겠지만, 전에도 비슷한 일이 있었어. 평소와 다르게 며칠 동안 마수들이 소란스러웠었지. 그 뒤에 바로...
에스텔 : ???
애거트 : 뭐, 그 얘기는 됐어. 어쨌든 동물은 사람보다 감이 뛰어난 부분이 있어. 무슨 일이 일어나도 대처할 수 있도록 마음을 단단히 먹는 게 좋을 거야.
에스텔 : 응... 알았어. 그럼... 일단 협회로 돌아갈까?
애거트 : 어, 그러자.
[유격사 협회 보스 지부]
에스텔 : 다녀왔어요~ 르그랑 할아버지.
애거트 : 수배 마수는 전부 퇴치했어.
르그랑 할아버지 : 오오, 수고했다. 어디 보자, 그럼 일단 보수부터 건네주마. 흠, 꽤 흉포하다던데 문제없이 퇴치했구나.
에스텔 : 으음, 그거 말인데... 좀 신경 쓰이는 게 있어.

2.jpg

르그랑 할아버지 : 신경 쓰이는 거라니?
애거트 : 그게 말야...
[보스 북쪽 구획]
아가씨의 목소리 : 안녕하세요, 야하트 씨.
야하트 할아버지 : 오오, 시장 아니냐. 예배하러 가는 길이니?
메이벨 시장 : 아뇨, 마켓을 시찰하러 가는 길이에요. 예배는 그 후에 하려고요.
릴라 : 아가씨... 전에도 그렇게 말씀하시고는 결국 안 가셨잖아요...
메이벨 시장 : 하여튼, 릴라도 참... 별걸 다 기억하고 있네. 오늘은 꼭 갈 거야.
야하트 할아버지 : 일도 좋지만 평소의 생활도 게을리하면 안 된단다. 너처럼 책임감이 무거운 입장에 있는 사람이라면 특히 더 그렇지.
메이벨 시장 : 네, 명심할게요. 그럼 저희는 이만 실례할게요.
릴라 : 실례하겠습니다. (꾸벅)
야하트 할아버지 : 아버지가 돌아가신 뒤에, 바로 시장에 입후보했을 때는 어떻게 될지 걱정했었는데... 지금은 멋진 시장이 됐군... 흠, 좀 더 어깨의 힘을 빼도 좋을 텐데... 저, 저게 뭐지?
[유격사 협회 보스 지부]
르그랑 할아버지 : 흠, 마수가 공포에 떨거나 맘대로 날뛰고 있었다니... 좀 신경 쓰이는구나.
에스텔 : 응, 왠지 불길한 예감이 들어... 그러고 보니, 애거트. 전에도 보스 지방에 비슷한 일이 있었다고 했지?
르그랑 할아버지 : 그, 그래?
애거트 : 어... 맞아. 영감님이 보스에 오기 전의 일이야.
에스텔 : 어라, 르그랑 할아버지는 계속 여기에 있었던 거 아니야?
르그랑 할아버지 : 내가 이 도시에 온 건, [백일전쟁] 이 끝난 후야. 과거 리벨에는 그란셀에만 유격사 협회가 있었지... 각 지방에 지부가 만들어진 건, 전쟁이 끝나고 나서였단다. 참고로, 나는 전쟁 전에 왕도 지부에서 접수원을 하고 있었어.
에스텔 : 헤에~ 그랬구나.
애거트 : ..그 [백일전쟁] 직전이었어. 마수들의 상태가 이상해졌던 게...
에스텔 : 뭐...!?
르그랑 할아버지 : 뭐라고...!?

0.jpg

르그랑 할아버지 : 뭐야!?
에스텔 : 뭐, 뭐야 이 소리는!?
애거트 : 밖이야... 나가서 확인해보자!
[보스 북쪽 구획]
에스텔 : 아앗!? 저, 저게 뭐야!?
티타 : 하와앗...
셰라자드 : 굉장히 큰데...!
진 : 이건... 용인가!?
클로제 : 네... 고대룡입니다! 예부터 리벨 어딘가에 서식한다고 전해져오긴 했는데...
올리비에 : 정말 놀랍군...
애거트 : 설마... 이것도 [결사] 의 짓인가?
청년의 목소리 : ...뭐, 부정은 하지 않겠다.
에스텔 : 아...!
애거트 : 너는...!?
셰라자드 : 특무부대 대장, 롤랜스 벨거 소위!
은발의 청년 : 후후, 그건 단순한 가명일 뿐. 집행자 No. II. [검제] 레온하르트. 앞으로는 그렇게 불러라.
에스텔 : [검제] ...레온하르트.
올리비에 : 그렇군... [사자의 용맹] 인가... 그럼 [레베(사자)] 라는 건 자네의 애칭이군.
에스텔 : 뭐, 뭐라고~!?
클로제 : 당신이 [레베]...
검제 레베 : ...본의는 아니지만 동료 중에 그렇게 부르는 사람들이 많지. 뭐, 너희도 좋을 대로 불러라.
애거트 : ...놀리기는...
에스텔 : 아앗!?
셰라자드 : 시내를 불태우려는 건가...!?
검제 레베 : ...이런, 귀찮게 하는군.

3.jpg

애거트 : 기, 기다려!
검제 레베 : ...이번 실험은 아주 조금 변칙적이다. 솔직히, 너희가 감당할 수 있는 사건이 아니야. 사건은 왕국군에게 맡기고 얌전히 있는 게 좋을 거다.
애거트 : 이 자식...! 기다리라고오오!!
에스텔 : 어, 어떡하지... 이대로라면 놓칠 거야!
애거트 : ...난 지금부터 저 녀석을 추격한다. 너희는 군이 올 때까지 피해 상황을 확인하고 있어.
에스텔 : 뭐...!?
셰라자드 : 애거트?
애거트 : 나중에 다시 연락할게!
티타 : 애거트 씨!?
에스텔 : 자, 잠깐만!?
폴 : 여, 여러분! 마침 있었군요. 부탁해요, 제발 도와주세요! 아직 도망치지 못한 사람들과 잔해물에 깔린 사람들이...
진 : 뭐야!?
에스텔 : 뭐, 뭐라고!?
[보스 마켓]
에스텔 : 너, 너무해... 우선은 역할부터 분담해야 해! 셰라 언니! 클로제, 티타와 함께 도망치지 못한 사람들을 도와줘!
셰라자드 : 응, 알았어! 공주님, 티타. 서쪽 출구로 가자!
클로제 : 네!
티타 : 아, 알겠습니다!
에스텔 : 진 씨, 올리비에! 우리는 기왓조각과 돌을 치우자!
진 : 알았어!
올리비에 : 훗, 알겠네.
메이벨 시장 : 제발 부탁이니까! 말 좀 해봐!
벡 : 아... 안되겠어...

4.jpg

트래드 : 우리의 힘만으로는...
에스텔 : 메이벨 시장님!
트래드 : 너, 너희는...!
메이벨 시장 : 에, 에스텔 씨!
에스텔 : 도와주러 왔어요! 밑에 깔린 사람은 누구죠!?
메이벨 시장 : 리, 릴라가... 릴라가 나를 보호하다가 이 잔해물 아래에...!
에스텔 : !!
진 : 이 정도면 나 혼자서도 충분하겠는데. 잠깐 거기서 비켜줘.
벡 : 그, 그래...
트래드 : 부, 부탁합니다...
진 : ...하압!
메이벨 시장 : 릴라!?
릴라 : 으... 으... 아... 가씨...
벡 : 오오, 살아있어!
메이벨 시장 : 아아, 릴라!!
에스텔 : 올리비에... 릴라 씨를 옮기는 것 좀 도와줘!
올리비에 : 훗, 맡겨두시게.
[유격사 협회 보스 지부]
르그랑 할아버지 : ...어쨌든 다들 수고 많았다. 곧 하켄문에서 왕국군이 시내로 올 거야. 보스 마켓의 관리는 군에게 맡기자꾸나.
에스텔 : 으, 응... 그런데 설마 저런 괴물까지 불러올 줄은... 게다가 그 롤랜스 소위가...
셰라자드 : 집행자 No. II. [검제] 레온하르트. 통칭 [레베] 라...
올리비에 : 훗, 드디어 정체가 밝혀졌군.
클로제 : 그란셀 성에서 만났을 때는, 그런 비인도적인 일을 저지를 사람으로는 안 보였었는데요...
진 : 흠...
티타 : 저, 저기, 르그랑 할아버지... 아직 애거트 씨한테서 연락이 안 왔나요?

5.jpg

르그랑 할아버지 : 으음... 유감스럽게도... 그 무모한 녀석... 대체 뭘 하고 있는 거야...?
티타 : 아...
에스텔 : 혹시...!
르그랑 할아버지 : 유격사 협회, 보스 지부입니다... 오오, 자네군. 대체 무슨 일... 뭐라고!?
에스텔 : (왜, 왜 저러지...)
셰라자드 : (분위기가 심각한데...)
르그랑 할아버지 : 으음, 알겠네... 바로 사람을 보내지. 그래, 그래. 마음 좀 추스려... 라벤느 마을의 라이젠 촌장에게 연락이 왔다. 조금 전에 그 용이 마을을 덮쳤다는구나.
에스텔 : !!
셰라자드 : 뭐라고요!?
르그랑 할아버지 : 용은 과수원을 다 불태우고 곧장 날아가 버렸다더군. 그때 애거트가 나타나서 불을 끄는 걸 도왔다는구나...
에스텔 : 알았어! 우리도 가볼게!
티타 : 아, 언니! 나도 데려가줘!
에스텔 : 뭐...!?
티타 : 하늘을 나는 용을 상대할 때 도력포가 도움이 될 거야... 그리고... 그리고...
에스텔 : ...응, 알았어. 그치만 무리하면 안 돼?
티타 : 응!
[라벤느 마을]
에스텔 : 아... 이, 이런...
티타 : 너, 너무해...
클로제 : ...우선 연락해준 촌장님을 찾아보죠. 용과 애거트 씨의 행방을 아실 거예요.
에스텔 : 응... 그래.
[라벤느 마을 과수원]
에스텔 : 촌장님!
라이젠 촌장 : 오오... 왔구나. 너희는 전에 왔던 그 유격사들이지?
에스텔 : 응, 맞아... 우리를 기억하고 있었어?

6.jpg

라이젠 촌장 : 으음, 공적 사건 때는 군대까지 왔었으니까. 잊을 리가 없지.
에스텔 : 그렇구나... 그, 그건 됐고! 용은 어디로 갔어!?
티타 : 그, 그리고 애거트 씨는 어디로 갔어요?
라이젠 촌장 : 으, 으음... 용은 과수원을 불태우고 나서 북쪽으로 날아가 버렸다. 그 뒤에 애거트가 나타나서 불 끄는 걸 도와줬는데... 불이 꺼진 뒤에 보니까 어느새 사라졌더구나.
티타 : !!
에스텔 : 혹시 여동생한테 간 거 아니야!? 이 마을에서 살고 있지?
라이젠 촌장 : ...그렇군... 애거트가 그렇게 말했구나...
에스텔 : ???
티타 : 그, 저기... 무슨 말씀이신가요?
라이젠 촌장 : 아까 확인했는데, 애거트는 미샤 옆에 없었다. 물론, 그 녀석의 집에도...
에스텔 : 그, 그렇구나... 그럼 역시 또 용을 쫓아갔겠네...
올리비에 : 왕국 지도를 보면, 북쪽에는 산길이 있는 것 같던데.
클로제 : 저기... 촌장님... 저희가 도울 일이 없을까요?
라이젠 촌장 : 아아, 배려 안 해줘도 괜찮다. 어떻게든 불도 다 껐으니, 이제 뒷정리만 남았지. 그것보다... 부디, 애거트를 부탁한다. 녀석을 보아하니, 무슨 짓을 저지를지 전혀 모르겠어...
에스텔 : 아, 알았어. 다들, 빨리 북쪽 산길로 가서 찾아보자!
티타 : 으, 응!
[라벤느 산길]
에스텔 : 아...! 여기는... 폐광의 입구... 문이 열려있다는 건... 설마...
티타 : 어, 언니! 이 쇠사슬... 방금 끊은 것 같아...!
에스텔 : 역시...!
올리비에 : 애거트 군의 짓이군. 아무래도 안에 들어갔나 본데.
클로제 : 빨리 쫓아가죠...!
에스텔 : 오케이!
티타 : 네!

7.jpg

검제 레베 : ...좋아... 이제야 진정했군. 흠, 데이터를 뽑으려면 시간이 더 걸리겠는데... 정말 귀찮은 일을 맡았군...
애거트 : ...뭐가 귀찮다고...?
검제 레베 : 너는...
애거트 : 그 금빛 검... 역시 그때의 빨간 헬멧을 쓴 대장이군. 정말 오랜만인데.
검제 레베 : 랭크 C [중검] 애거트 크로스너. 아니지, 쿠데타 사건 뒤 B로 승급했었나?
애거트 : 흥... 역시 전 정보부답군. 그때는 쥐새끼처럼 은밀하게 하더니... 이번엔 화려하게도 저지르셨군... 이번에는 체포 같은 그런 형식적인 말은 집어치우지. 그 잘난척 하는 얼굴을 박살내주겠어...
검제 레베 : 위세는 좋군... 하지만 그 정도 피해쯤이야 별거 아니지 않나? 10년 전... 네가 본 광경에 비하면 말이야.
애거트 : !!
검제 레베 : 이 나라 유격사들의 신상은 대충 다 조사해봤지. 후후, 역시 너는 어딘가 나와 닮았어.
애거트 : ...큭큭... 닮았다고? 아무것도 모르면서 함부로 지껄이지 마라!
검제 레베 : ...실력 차이가 확연한 건 전에 싸워봐서 잘 알고 있을 텐데? 게다가 뒤에는 용도 있다. 그런데 왜 혼자 덤비는 거지?
애거트 : 승산 따위는 상관 없어... 네 녀석이 마음에 안 들어! 이유는 그것뿐이다!!
검제 레베 : 이런... 겨우 그건가... 그럼 용을 쓸 필요도 없겠군.
애거트 : 뭐...!? 으윽...
검제 레베 : 닮은 곳도 있지만... 나와 너는 결정적으로 다르다. 그건 바로 검을 쓰는 이유지.
애거트 : 뭐, 뭐라고...?
검제 레베 : 내가 검을 쓰는 이유는 인간을 버리고 수라가 되기 위해서... 하지만 너는 자신의 공허함을 채우려고 검을 쓰고 있다.
애거트 : ......
검제 레베 : 무거운 쇳덩이를 휘두르며 슬픈 공허함을 격정으로 채우려는 거지. 분노로 마음이 떨리는 동안은 슬픔에서 벗어날 수 있으니까. 하지만 그건 기만에 불과해.
애거트 : ...닥쳐라...

8.jpg

검제 레베 : 그리고 그런 자는 앞으로 나아갈 수 없다. [이치] 에 이르기는 커녕, [수라] 로 떨어질 수도 없지. 계속 그 상태라면... 넌 언제나 어중간할 뿐이다.
애거트 : 닥치라고 했잖아아아!!
[라벤느 폐광]
티타 : 애, 애거트 씨의 목소리!?
에스텔 : 노천굴 쪽에서 들린 것 같은데? 어쨌든 서두르자! 어...!?
티타 : 왜, 왜 그래?
에스텔 : 여기로 가면 노천굴로 갈 수 있을 텐데... 왜 바위로 막힌 거지!?
클로제 : 어쩌면 용이 날뛰다가 무너졌을지도 몰라요...
티타 : 그, 그럼 내 도력포로!
올리비에 : 아니, 그만두는 게 좋아. 어중간한 충격을 주다가 더 크게 무너질 수도 있네.
티타 : 아, 아우...
에스텔 : 티타... 기분은 알겠지만 침착해. 어쨌든 다른 길을 찾아보자.
티타 : 으, 응...!
에스텔 : ...어라, 전에 왔을 때 이 다리는 망가져있었던 것 같은데...
클로제 : 어쩌면 왕국군이 복구했을지도 모릅니다.
에스텔 : 아하...
[폐광 노천굴]
애거트 : 하아아앗!! 제, 젠장...
검제 레베 : 보기 흉하군. 그동안의 정을 봐서 슬슬 끝내주지. 하아아아앗...
애거트 : 큭...
검제 레베 : 하압!
애거트 : ...크윽...
검제 레베 : ...좋아... 슬슬 시간도 다 됐군. 지금부터 [가스펠] 의 제어식을 조정해볼까...
애거트 : ...기, 기다려... 아... 아직이다... 아직 안 끝났어...
에스텔 : 저건...!
티타 : 애, 애거트 씨!
에스텔 : 티타!?
검제 레베 : ...이런 상황에서도 부러진 쇳덩이에 매달리다니. 뭐, 좋아. 그럼 여기서 완전히 끝내주지.

9.jpg

H2
H3
H4
3 columns
2 columns
1 column
1 Comment
Ecenc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