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이 자라고 바쁘게 지내다 보니,
어느새 남편과의 평일 데이트 기억이 가물가물..
오늘은 신랑이 휴가를 받고 둘이서 하루 종일 놀았습니다..^^;;
마닐라 쪽에 일이 있어 거기도 같이 다녀오고 맛있는 점심에 반주도 한잔…
저희 집 근처엔 SM MEGA MALL이 있습니다.
이 곳 필리핀에 여행을 온 분들이라면 한번쯤은 가 봤을…
한국은 백화점이 높이 올라가는 편이지만 여기는 낮은 층에
좀 길고 넓게 있는 경우가 많아요.
SM MEGA MALL 에는 제가 좋아하는 COFFEE SPOT이 있습니다..
SATCHMI
여긴 커피뿐 아니라 LP 레코드와 플레이어,
진공관 등 음향기기도 파는 곳이 에요.
여기에선 내가 원하는 턴테이블을 제작해서 만들어 주기도 하는곳이랍니다.
인테리어 또한 넘 멋지지만 이곳의 커피는 너무나 맛있습니다……
(또 마시고 싶네요)
여기 커피는 유난히 신맛이 많이 나고 보통분들이 드신다면 많이 쓰다고 할거 같아요.
가끔 장을 보고 이곳에 앉아 레코드 선율과 커피 한잔의 조화로
괜히 나의 격이 높아진 기분……ㅋㅋㅋ
예전에 전 LP판을 무작위로 모았어요. 결혼을 하고 이곳으로 이사 오면서
엄마도 나의 짐을 하나씩 정리하시더니 모두 사라져 버렸네요.
오늘은 혼자도 친구도 아닌 신랑과 같이 이곳에서 커피한잔을 했습니다.
저와 좋아하는 것이 비슷해서 이곳을 보더니 넘 흥분하더라구요..
평일에는 일만 열심히 하고 주말에는 아이들의 시선에 맞춰 주어서
본인이 즐거워할 시간을 못 챙겨준 게 넘 미안했습니다..
앞으로 자주는 힘들겠지만 시간을 내서
우리들의 중년의 추억을 만들어 보려고 합니다.
이 곳의 커피가 저희 추억의 시작이 되었음에 감사하며~~
필리핀에 놀러 오시면 여기 꼭꼭 찾아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