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가복음 (1)

마가가 베드로 등 제자들을 어부라고 소개한 것은 출신이 천하다고 까는 거다. 호메로스는 어부가 땅도 없고 가축도 없는 가난한 집 출신들만 되는 거라 촌평했다. 키케로도 어부를 정육점, 양계장 주인, 요리사 등과 더불어 부끄러운 직업이라 폄하했다. 기껏 "사람 낚는 어부"로 만들어주려고 했는데 이 어부들이 결국 그 기대에 못미쳤다는 것이 마가의 주장이다. 그에 반해 아리마대 요셉은 존경받는 공회의 회원이다. 아리마대란 수제자를 말한다. 마가는 예수의 수제자로 존경받던 베드로와 다른 제자 그룹을 어부들이라며 비하하고 아리마대 요셉의 고귀한 신분을 사용해 대비 효과를 노리고 있다. 제자들은 예수의 죽음과 장례를 놓쳤으나 아리마대 요셉은 예수의 장례를 치뤄주었다. 이 길의 핵심은 죽음이라는 것을 강조하는 것이다. 결국 최고의 제자는 예수를 따라 죽지 않은 베드로도 예수의 죽음을 기념한 아리마대도 아닌 예수를 따라 죽은 바디매오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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